오두막 편지

내가 자주 즐기는 시간

eunbee~ 2018. 11. 29. 15:00

 

커피 한 잔을 뽑아

창턱에 놓고, 아래 풍경에 잠긴다.

8층 높이에서 보는 풍경은

그 아래가 아무리 시끌거려도, 잔잔하게만

내게로 오니 차암 좋다.

 

나무는 이제 검은 둥치로 서 있다.

잎이 있었기나 했던가.. 전생처럼 아득해진 어제 모습.

 

하얀 비둘기가 떼지어 날아가니

저절로 폰카의 앵글을 맞춘다.

아뿔사~ 한 녀석도 못 잡았네~? ^^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만 몇몇이서 내 프레임 속 이야기를

채우고 있다.

 

오늘 강의는 100점 만점에 100점,

드문 행운이다.

역사공부를 하다가 미술사를 하게 됐다는

파리 10년간 유학파.

그의 프쉬케와 아무르를 반추하며

흰비둘기 자주 지나가는 풍경 섞어

300원 짜리 커피를 마신다.

 

이런 휴식도 차암 좋다.

 

 

.

.

 

 

* 청강 마치고, 창가에 앚아

심심풀이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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