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용해서
울고 싶어진다.
이럴 때엔 수다를 떨자.
바람이 살랑이는 건 나무잎이 얘기해주고
공기가 청량한 건 가끔 쓰으읍~씁 노래하는
새가 알려주고, 나혼자가 아니란 걸 일깨우는 건
까비의 마루바닥 위를 걷는 발자욱소리, 자박자박.
쟤는 발바닥에 얇은 금속 징을 덧댔나? 신기...
어제는 공휴일,
이나라는 공휴일도 많고 바캉스도 많으니..
어젠 뭐라더라~, 예수님 승천일이랬나?(이래뵈도 나는 세례명 '안나')
쏘공원이 미어져라 인파가 흐르는데 종일 은비는 방콕삼매,
작품제작에 열공이더니 틈내서 폰카도 가끔 눌렀던가보다.
저 사진들은 은비방에서 은비가 내다보는 바깥의 전부.ㅎ
수영장 다니는 할머니 위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그곳 시간표도 써비쓰(이땐 ㅆ이 필히...효과올림)
까비의 동영상이 정말 좋은데, 에잉~ 폰 포스팅으론 못해.ㅠㅠ
정말 조요~~옹 하다.
이렇게 수다를 길게 늘어놓는동안 아기새 한 마리 울지 않네.
나나 울까?
태양이, 저 오월 끝자락의 익은 태양이 그 열기를
좀 누그러뜨리면, 쏘나 쏘다니다 들어 와야겠다.
단골카페 갸르송에게 보조개 깊게 패이는 웃음 쎄게 날리며
맥주 한 잔 주문하자.
***
어제
은비 저러고 왼종일 부엌과 자기방만 왔다갔다...ㅋ
쇼파에 누운 할머니께서 몰래 한 컷 담으심.ㅋ
지금
창문 화알짝
밖엔 나뭇잎 뒤채이는 소리...
...........
...........
마음은
그래도....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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