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eunbee~ 2016. 5. 21. 21:51

 

 

 

 

 

 

 

 

 

 

 

 

어떤 이가 가만가만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는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낀 호수 저편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나그네의 조심스러운 발소리 같고, 여름날 짙은

그늘을 만드는 활엽수의 이파리가 가끔 불어오는 미풍에 떠는 것 같다.

입안의 보드라운 점막을 혀끝으로 어루만지는 것처럼 에로틱하면서도

따뜻한 습기가 느껴진다.'

 

가만가만 노래 부른 이는 작가 한강이다.

그녀의 책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가 출간 되고, 어느 기자가

'작가 한강'과의 인터뷰에서의 인상과 느낌을 말해 둔 일부를 여기에 옮겼다.

 

 

***

 

 

모처럼만에 따끈한 햇살이 머물고 있는 하루,

모두들 주말 스케쥴 엮느라 바쁜 외출로

나는 조용한 시간을 즐긴다.

'혼자'가 주는 호젓하고 평온한 즐거움.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그것도 혼자 부르는 노래,

이곳에 적어 두는 시시한 이야기 중 많은 페이지는

혼자서 불러 보는 허밍 같은 독백이다.

 

그렇게라도 해서 자기최면을 걸어두고

힘 받고 즐거움을 경작하는 가문 농사다.

노랫말을 둥글리고, 더러는 발음해내지 않는.

 

 

그러니

댓글 달아 두기에

마음 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내가 여기에서 이렇게 숨쉬고 있다며

흔드는 손짓, 몸짓으로 보아 주시길.

 

잦은 포스팅일 때마다 미안스러버서... ㅠㅠ

모바일 포스팅은 댓글난 닫는 기능 모름.

 

***

 

사진 ;

Sceaux의 봄빛 -4월 28일-

 

Palais Royal의 오후 -어제-

 

한국 작가 정현의 <서 있는 사람>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위풀이  (0) 2016.08.21
2016년 상반기 사진 콘테스트  (0) 2016.07.27
심심한데... 시랑 놀자  (0) 2016.04.16
들어오고 싶어?  (0) 2016.04.06
변덕쟁이 봄, 챙기기  (0) 201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