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es-Maritimes'15

해변에서 집으로

eunbee~ 2015. 7. 22. 17:39

또다시 멍통의 아침바다~ㅎ

 

 

 

 

 

 

 

 

 

 

인근 호텔에서 묵는 사람들은

아침부터 해변으로 나와 수영도 하고, 해바라기도 하고...

 

 

간밤 한잔 술에 시름을 놓아버린 취객은

해가 중천에 뜬 여덟시 이후까지도 맑은 대기 속으로 술향기 피워올리며....ㅎ

 

사용료를 지불해야하는 해변은

하루 사용료 1인당 15유로, 반나절 13유로, 세시간 10유로. 기타 등등..

 

산책로 아래쪽 길

 

우리는 그냥 이 해변(모래 산책길 쪽)에서..

또는 자갈이 덮인 '태양의 산책길'쪽 해변에서...

해가 기운 저녁 두 시간 여의 수영이니, 해수 온도도 적당, 햇살도 적당, 피곤도 적당, 만사가 오우케이~

 

집으로 가는 길,

성당 쪽으로 계단 몇 개 올라섰답니다.ㅎ

 

꼭대기 성당 바로 아래 골목길

 

성당 앞을 지나 내려가는 길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던

우리집 근처 막다른 계단을 오르는, 작은초록대문 집에 사는 고양이

 

 

 

우리 옆집 23번지

우리집은 25번지

 

부지런 쟁이 작은딸이 나를 반기고...ㅎ

"오늘은 또 어딜 헤매다 오는거야? 두리벙 엄마~"

그녀의 유쾌한 봉쥬르~ 일성.ㅎㅎㅎ

 

"콩쥐야 일어나서 팥쥐 밥해 줘라~"

이층에서 자고 있는 자기 언니를 부릅니다.ㅎㅎㅎ

이집 포터겸 운전기사도 잠시 나갔나 봅니다. 어느 골목길에서 고양이랑 놀겠지요. 한 대 꼬나 물고...ㅋㅋ

 

파리 촌 아줌마들, 인덕션 전기레인지 처음 써본다고 좋아라 했어욤~ㅋ

 

 

우리의 여행 기간 동안 하루하루 생활과 여행 패턴은

아침 여섯 시 쯤에 혼자 조용히 기상해서 대강대강 얼굴과 옷매무새를 매만지고

해변으로 나가는 할머니, 그외 가족은 쿨쿨~

아홉 시 가까운 시각에 들어오는 할머니, 그를 반기는 작은딸(그중 가장 부지런하지요.)은 대부분 곱게 꽃단장을

마친 상태, 그외 잠꾸러기들은 작은딸이 기상나발을 불어대야 부시시~ 푸시시한 얼굴들로.ㅎㅎㅎ

 

어쩌다 어느날은 내가 들어오면 벌써들 아침 준비를 하느라 시끌~

그러나 대부분의 날들엔 높은 목소리, "콩쥐야~ 일어나서 팥쥐 밥해줘라~"

팥쥐는 샤워실에서 푸자작~. 콩쥐는 일어나서 층계를 터벅터벅(이집 계단 사이가 참 높다) 조심조심 내려와

콩쥐는 "은비~,베이컨을 먹을거야 말거야?" 샤워실에 있는 팥쥐 "계란만 먹을래~" 팥쥐어멈 " 빵이랑 치즈도 먹어~"

그 외엔 알아서 각자 주문합니다. 이 집 주인공은 항상 팥쥐.

English Breakfast 비스무리하게 브런치를 치루고, 과일과 차, 커피로 마감합니다.

10시 혹은 10시 30분 이전에는 차에 오릅니다. 하루에 두 마을 돌아보기.

멍통에서는 국경넘어 산레모도 30분 거리, 니스 옆 에즈도 3-40분 거리, 알프스 자락 산마을도

30여분 거리, 그러니 하루에 두 곳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지요.

 

저녁 6시에는 집으로 돌아와 수영복으로 바꿔입고 해변으로 나갑니다.

나는 그 시간이 가장 즐거웠더랍니다. 아이휴~ 그렇게 또 하고 싶당~

이렇게 후텁지근한 오늘같은 날 짙푸른 바다에 푸웅~더엉~ 상상만으로도 시워어어언~ㅎㅎㅎ

어떤날은 모래가 있는 '모래 산책길'쪽으로. 어느날엔 '태양 산책길'쪽으로 내려가 수영을 해요.

'뮤제 장콕토'가 있는 쪽이 '태양의 산책길'이랍니다.

 

가까운 구시가지 먹자골목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 열 시 가까운 시각.

샤워를 하고는 각자 코~~코~~

일층에서, 이층에서, 맘에 드는 잠자리 쟁탈전을 벌이며.ㅋㅋㅋ

그렇게... 짧은 나흘밤을 즐거운 꿈 길 더듬으며 보냈더랍니다.

렌트한 메종은 1일 사용료가 140유로. 6인 가족 사용하기에 알맞는 시설,구조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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