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 가서 서류에 이름을 적는다
한자漢字. 딸 이름의 가운데 글자,
아, 아득하다
순간 얼마나 당혹스럽던가
너무도 까맣게 아득하여
멍 하다가 슬픔이 마구 몰려오다가
끝내는 실소가 터진다
그리고 짙은 슬픔배인 한숨
아,
모든 것이 아득해지는구나
아득해지려무나 하는 것은 너무도 생생하여
끊임없이 내 온마음을 생채기 내면서
그 또한 아득해지려무나
동사무소에서의 내딸 이름 가운데 글자처럼
머릿속이 하얀듯 캄캄하고 멍~하고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순간은 아뜩이 맞나?
나의 언어구사력, 철자법, 어휘력을 항상 슬퍼함
저 글은 아득과 아뜩이 섞여있겠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