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까마득 때문에 아뜩했다

eunbee~ 2014. 2. 12. 10:22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에 이름을 적는다

한자漢字. 딸 이름의 가운데 글자,

아, 아득하다

순간 얼마나 당혹스럽던가

너무도 까맣게 아득하여

멍 하다가 슬픔이 마구 몰려오다가

끝내는 실소가 터진다

그리고 짙은 슬픔배인 한숨

 

아,

모든 것이 아득해지는구나

 

아득해지려무나 하는 것은 너무도 생생하여

끊임없이 내 온마음을 생채기 내면서

 

그 또한 아득해지려무나

동사무소에서의 내딸 이름 가운데 글자처럼

 

 

 

 

머릿속이 하얀듯 캄캄하고 멍~하고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순간은 아뜩이 맞나?

나의 언어구사력, 철자법, 어휘력을 항상 슬퍼함

저 글은 아득과 아뜩이 섞여있겠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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