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가 선택한 보졸레누보 와인은
보졸레 빌라쥬 누보, 알베르 비쇼
백화점에서 예약을 해두면 1만원 가까이 저렴하다해서, 미리 예매했다.
아들 말에 의하면 매우 좋은 와이너리라고 한다.
아직도 포도주 맛을 잘 모르니, 나는 가볍고 상큼하고 향기가 감미로우면 최고.ㅎ
프랑스라는 나라는 전지역이 포도주 산지이지만, 그 중에서도 론 지방의 보졸레Beaujolais는
해마다 햇와인 출시를 축하하는 축제를 연다. 보졸레는 해발 550m에 위치한 포도밭이 많으며
평균 고도 해발 300m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다. 리옹과 마꽁 사이에 위치했으며 2만2천 헥타르에
달하는 포도밭에서 포도를 생산한다.
보졸레 포도주는 세가지로, 보졸레Beaujolais, 보졸레 빌라쥬Beaujolais Village, 10개의 그랑 크뤼10Grands Crus로 나뉜다.
매해 11월 셋째주 목요일이면 프랑스 전역의 레스토랑은 '보졸레 누보 상륙!'이라는 포스터가 나붙고,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에
흠뻑 젖어 막 도착한 햇와인 보졸레누보를 시음하느라 법석인다.(다음 지식 참고)
와인과 친구는 오래묵을 수록 좋다지만, 그해에 수확한 햇포도로 빚은 오래숙성되지 않은 신선한 와인의 맛은
상큼한 새친구를 갓사귀어 싱그러운 기분으로 즐기는 맛과 다를 것이 없는 가볍고 신선한 매력이 넘친다.
내가 2013년도 보졸레누보로 선택한 '보졸레 빌라쥬'는 보졸레지방 북부의 보졸레 빌라쥬라 불리는 40개 마을에서
생산한 것 중, 유명한 와이너리 '알베르 비쇼Albert Bichot'. 지난해 마신 것을 다시 만나게 됐다.
Albert Bichot 와이너리는 1831년에 설립되어, 6대째 와인을 생산하는 역사깊은 곳으로, 2010년 리옹 보졸레누보대회에서
그랑메달을 획득한 이래 그 명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질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가족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다.
내가 안고 온 2013년 보졸레누보는 아직 병마개를 따지 않았다.
아들과 며느님이 주말에 오면 함께 마시려했더니, 이번 주말에도 못온단다.
그렇다면 프로방스에서 돌아온 막내올케랑 마셔야 겠다.
술은 혼자 마시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와 무언가를 위해 건배를 하며 마시는 것이 더 좋잖던가.
이렇게 그해의 보졸레누보를 마시며, 가을을 배웅하는 것은, 해마다 내가 벌이는 작은 가을 이벤트다.
블벗님들을 위해, 칠레산 와인을 한 잔!!!
향기가 입 속을 휘감고 혀에 오래 남아있는,
상큼하고 가벼운 느낌의 매우 매력적인 와인임을 말씀 드림.ㅎ
"가을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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