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쉬르 루앙에서 파리를 향해 떠난 우리는
그 부근에 있는 밀레의 마을로 이름난 바르비종에 들르기로 했어요.
은비가 태어나기 전 파리 가족 모두 함께 퐁텐블로에 갔다가 들렀던 곳이기는 한데
여기까지 온길에 다시 들렀지요. 볼 것은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어릴 적 이발소 벽에 가장 많이
붙여져 있던 그림 '이삭줍는 사람'들이며 '만종'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잖아요.ㅎ
더구나 미술사에 기록된 '바르비종파'라는 화파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고요.
모레 쉬르 루앙에서 바르비종을 가는 길은 숲 속 길이 많았어요.
퐁텐블로 숲이 그렇게 넓게넓게 우거져있어요.
프랑스는 땅이 기름져 나무도 곡식도 채소도 풍성합니다.
숲과 들녘을 지나 바르비종에 닿았습니다.
오는 길에 시슬리의 그림에서 보던 포플러가 두 줄로 늘어선 풍경과 꼭 닮은 좁다란 가로수길도 봤다우.ㅎ
퐁텐블로는 아름다운 城이있는 곳으로, 나폴레옹 1세가 엘바섬으로 유배가기 전에
머물던 곳입니다. 그곳에서 유배길에 올랐지요.
엘바섬에서 파리로 재입성할 때는 모레 쉬르 루앙에서 하룻밤 묵었고요.
나는 그곳 호수에서 보트를 타던 때가 그립네요.
밀레의 아뜰리에예요.
지금은 밀레의 기념관으로 쓰여지고 있지요.
메종 안에는 밀레의 그림들이 놓여져있고 몇가지의 집기들도 있어요.
밀레의 아뜰리에가 있는 길(Grande Rue)을 산책해 보기로 해요.
바르비종은 아주 작은 마을이지요.
부근에는 너른 들이 펼쳐져있고, 밀레가 자주 그리던 들녘의 풍경이 둘러싸고 있는 마을입니다.
그랑 뤼는 쭉 벋은 큰길인데, 큰 길이라해봤자 2차선 정도의 도로지요.
그길이 바르비종을 찾는 사람들이 찾고 걷고 보는 메인스트리트예요.
우체국 건물이 작은 마을에 어울리지 않게 큽니다요.ㅋ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시청건물도 봤는데 오히려 우체국보다 더 소박해요.ㅎ
테오도르 루소 아뜰리에가 있는 곳
뾰족 종탑 건물은 교회. 교회 옆으로 Theodore Rousseau가 살던 집이 있어요.
Theodore Rousseau 아뜰리에였던 집이에요.
밀레 기념관과 이웃한 레스토랑 이름은 '만종'.
'만종'레스토랑 정원에 있는 나무 두 그루는 보물스럽더군요.
그늘을 만들기도 하지만 운치가 대단해요.
수십년(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자란 나무라면 백년 쯤?)이상 자랐을 이 나무가 궁금해서
가르송에게 물어봤더니 '리라나무 일 걸?'하더군요.
얘들은 나무 이름 모르면 아무거나 '리라 나무'라고 해요.ㅎㅎㅎ
이집 메뉴판에는 밀레가 있어요.
세 여인이 마신 것들이랍니다.ㅋ
두 여인은 데낄라 맛이 나는 맥주, 한 여인은 체리맛나는 맹숭하고 달큰한 쥬스.ㅎ
그런데 말이죠, 더운날 여행?하면서 알코올을 들이킬 일이 아니더라구요.
걀레트를 먹을 때 함께 마신 시드르는 알코올 함유량 4퍼센트 쯤이라는데도 석잔쯤 마시니 알딸딸하던데
여기서 또다시 데낄라맛 맥주를 마셨더니 더욱 나른해지는 것이, 車를 타니까 기분도 무거워지는 것이...
그러니 대낮에 알코올 홀짝거리며 다니는 것은 고려해 봐야 겠어욤~ 허헛
de l'Ecole de Barbizon
Auberge Ganne
바르비종파들이 모여 살던 집
지금은 뮈제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들은 아틀리에의 실내 제작을 지양하고 직접 자연으로 나아가 그 속에서 풍경을 그렸다. 또한 자연주의적인 양식을 지향하였으며 자연에 귀의하여 자연과의 내밀한 교감을 나누고자 했다.
바 르비종파 화가들의 자연에 대한 애정은 개인의 관심에 따라 다른 화풍을 보였다. 예를 들어 코로 같은 작가는 태양광선과 날씨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친근한 풍경을 포착했고 밀레는 자연과 어우러져 일상적인 노동에 전념하는 농부나 목자를 주제로 삼았다. 바르비종파에서 비롯된 근대 풍경화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자연관을 거부하고 자연을 직접 관찰하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였다.
밀레는 1849년 파리 교외의 바르비종으로 이사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대지와 맺어져 있는 농민생활의 모습과 주변의 자연풍경을 그렸다. 이 시절에 T.루소, C.코로 등과 친교를 맺고, 빈곤과 싸우면서 진지한 태도로 농민생활에서 취재한 일련의 작품을 제작하여 독특한 시적(詩的) 정감과 우수에 찬 분위기가 감도는 작풍을 확립, 바르비종파(派)의 대표적 화가가 되었다. 그러나 다른 바르비종파 화가들과는 달리 풍경보다는 오히려 농민생활을 더 많이 그렸다. 그런 가운데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종교적 정감이 감도는 서정성으로 친애감을 자아내고 오늘날까지 유럽 회화사상 유명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게 되었다.**검색해서 주워온 자료**
날씨 끝내줬어요.
요즘 날씨 사뭇 이래요.
그러나 나뭇잎들은 벌써 노랗게 변해가면서 바람에 흩날려요. ㅠㅠㅠㅠㅠ
난 가? ㅋㅋㅋㅋㅋㅋ
바르비종의 큰길에는 이곳에서 활동하던 화가들의 그림들 모자이크로 혹은 유화로 그려서
벽에 걸어뒀어요. 조금은 촌스럽고 조금은 봐줄만해요.
이런 위치, 이런 정도라면 봐 줄만 하죠?
그러나 영~ 생뚱맞은 것도 있어욤~
밀레가 '만종'을 그린 장소라고 해요.
먼 들녘 끝에 있어야하는 교회는 어디로 간거냐했더니(그래서 이곳이 아닐 거라고 했더니)
우리 작은따님이 하는 말 '세월은 모든 것을 그대로 두지않아, 그 교회는 없어졌어'였다우.ㅋ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교회가 없으니 그것이 맞는 말인지도....
더구나 이런 표지판도 있어욤~
주워온 그림
이 들녘 저 들녘 끝... 아무리 찾아도 교회는 없어요.
정말 이사람들, 그 유서깊은 교회를 없앤 걸까요?
쓰잘 데 없는 것에 마음쓰지 말고
파리에서 겨우 60km쯤의 너르고 너른 들판이나 보면서
파리로 입성합시다요~
달리는 차 안에서 마구마구 막샷 날렸어요.
파리 부근에 오면 이렇게 꽃들이 천지예요.
고속도로변 예쁜 꽃들은 저혼자 피어나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요.
풀꽃들도 천지로 피어있어요.
그 중에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바람에 하늘거리는 개양귀비, 아무도 봐주지않는 엉겅퀴.ㅎㅎ
그리고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려와 무리지어 앉아있는 작은 보라색 풀꽃들....
바르비종파의 그림 몇 점을 부록으로 올리겠습니다.
순전히 주워온, 훔쳐온...짜깁기 부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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