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은비는 더블린으로

eunbee~ 2013. 3. 26. 18:40






어제 오후

은비가 여행 가방을 펴두고  가져갈 것들을 챙긴다.

대강 짐을 꾸렸는지, 거실에 앉아있는 까비에게로 가서 까비를 안는다.

"할머니, 까비도 가방에 넣어가고 싶어~"

까비는 귀찮다고 버둥거리며 은비품에서 빠져나온다.

지난 여름 한국에 있을 적에도 까비가 제일 보고 싶다하더니...


오늘 아침 

새벽 다섯시에 은비가 가장 먼저 자기방의 불을 켰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잠자리에서 잠에 빠져있는데...

말없고 감정 표현이 별로 없는 은비가 새벽부터 콧노래를 부른다.

여행은 은비를 즐겁게 하나보다.

어제는 짐을 싸면서, "아휴~빨리 가고 싶다. 크루즈 여행."하더니

그것은 그냥 우리에게 혼자 떠나는 자기만의 여행이 좀 미안해서였나 보다. 고것 참!! ㅎ

오늘 새벽의 은비 콧노래를 듣고는 이 할미가 문득 드는 생각이다. 에잇 참!! ㅋ


여섯시, 은비를 메트로역까지 태워다주고 들어온 은비엄마.

"말도 디럽게 안들어~ 저 따스한 페딩자켓을 입고 가면 오죽 좋아?

더블린은 체감온도 -7도라는대? 추워서 벌벌 떨면 어쩔려고..."

이집은 맨날 옷 가지고 실갱이다.ㅎㅎㅎ





아침 열시가 가까워지자 은비에게서 전화가  왔다.

비행기에 탑승했단다. 은비엄마 하는 말

"비행기에서 떨어지지 말고 잘 앉아서 가. 비행기 꼭 붙잡고...." ㅎㅎ


은비네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3박 4일을 홈스테이로 지낸단다.

홈스테이 마미와 그집안의 분위기가 좋았으면 좋겠다.

은비는 홈스테이 마미에게 드릴 선물도 챙겼다.

한국산 사케( 그 귀한 쐬주 한병 ㅋㅋ)로. 하핫.


가뜩이나 음산하기로 소문난 더블린 날씨가 춥고,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니

은비의 여행이 불편해질까 걱정이다.

그렇다해도 뭐 어쩌랴.

더블린다운 날씨를 만나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지도..^*^ 

은비의 수학여행이 아름다운 일들로 채워지기를!!






아침에 아들에게서도 전화.

오늘은 다른 도시에 들러 일을 보고, 내일은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비행기 탈거라고...

아들도 이렇게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가는구나.

에혀~ 보고 싶다.


모두들, 비행기 꽉 잡고 떨어지지말고,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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