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갈가마귀들처럼...

eunbee~ 2012. 3. 18. 19:06

날씨가 따스해지니 파리지엥들이 모두 공원으로 나왔나봐요.

음울한 겨울이되면 햇볕이 그리운 파리사람들이라지만, 올겨울은 가뭄으로 비도 눈도 오지 않아

햇빛이 그리그립진 않았을텐데, 기온이 오르고 봄볕좋은 휴일이되니 공원마다

갈가마귀 떼처럼 모여앉아 해바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소르베를 파는 가판대 주변 또한 갈가마귀떼들로...ㅋ

주인마담 표정은 즐겁고 흐믓합니다.

 

 

 

공원을 내려다 본 나는 깜짝 놀랐어요.

어머~ 어쩜 이리도 사람이 많대. 쏘공원의 해질녘에 모여드는 까마귀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랐답니다. 아직은 겨울 옷이라 마치 갈가마귀들이 모여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토요일 최고 기온이 20도를 훌쩍넘었으니... 모두들 밖으로 밖으로...

 

 

공원에서 자주 만나는 멋진 모습 중 책읽는 노년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평화롭고 아름다워요.

 

 

노년의 책읽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또 있다우.

아빠와 어린 아들의 행복한 순간!!

오~ 얼마나 마음 따스한 광경인지요.

 

 

뤽상부르의 봄날은 아기의 모습처럼

사랑스럽게 사랑스럽게 살곰살곰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