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집으로 가는 길
기다려 주는 이 있어, 마음 포근한 이.
돌아갈 곳 있어, 저문 해도 서럽잖은 이.
바람도 물결로 서성이는 저녁 해거름엔
그누군들 맘 흔들리지 않겠냐만은,
하루 걸음도 늘 떠나는 것처럼 걷는 이에겐..
돌아갈 길이 아득하다고 맥 놓은 이에겐...
이른 봄 버드나무 잎새 끝보다 더 가물대는 시간.
누구에게나 집으로 가는 길은 같은 쪽일까?
춘분날, 황혼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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