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집으로 가는 길

eunbee~ 2011. 3. 22. 02:01

 

 

해질녘

집으로 가는 길

 

 

기다려 주는 이 있어, 마음 포근한 이.

돌아갈 곳 있어, 저문 해도 서럽잖은 이.

 

 

바람도 물결로 서성이는 저녁 해거름엔

그누군들 맘 흔들리지 않겠냐만은,

 

 

하루 걸음도 늘 떠나는 것처럼 걷는 이에겐..

돌아갈 길이 아득하다고 맥 놓은 이에겐...

이른 봄 버드나무 잎새 끝보다 더 가물대는 시간.

 

 

누구에게나 집으로 가는 길은 같은 쪽일까?

 

 

춘분날, 황혼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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