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비에 젖은 파리

eunbee~ 2010. 10. 6. 05:08

 

 

2010년 10월 4일 월요일

날씨 비 그리고 흐림

 

 

파리지엥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고집하지 않음.

 

 

후디 정도로 비를 피하거나

그냥 젖고 다님.

 

 

나도 이제 그들을 닮아

우산 없이 외출함.

 

 

파리의 가을비는 보드랍고 순했음.

 

 

내고향 비처럼 줄기차지 않아서 맘에 듬.

 

 

루브르의 피라밋도 적당히 젖어 우유빛이 감돌아 더욱 착해 보임.

 

 

비도 멀고, 에펠탑도 멀어서, 마음은 자꾸만 아득해졌음.

 

 

비오는 날 파리를 걷는 일은 멋진 일임.

 

 

가을비에 젖어 에펠탑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멋진 일임.

 

월요일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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