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 승마장 풍경을 올리며...
작은 市의 한복판에 나지막한 산이 있다.
그 산 정수리에는 자그마한 절이 하나 있고 그 절에는 비구니스님들이 계신다.
어느 해, 그 절에서는 나무를 심는다고 절집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나무기증을 부탁했다.
나도 한 그루 심어야겠다는 마음에 선뜻 얼마간의 돈을 기부했다.
얼마 후, 내가 기증한 나무가 심어졌다고, 절에 간 나에게 '내나무'를 보여주신다고 하신다.
"어딘가에서 잘 자라고 있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잘 자라기를 기도할게요." 라면서 가보지않았다.
은비와 캬라멜
무언가를 확인하고 무언가를 챙긴다는 것에 익숙해져있거나
그럴 필요를 느끼지않는 나는 블로그에서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그래서 다녀간사람이나 방문자수...그런 것들을 창에서 없애버렸다.
장애물넘기를 하는 은비
길을 걸어도 한켠으로 비켜서서 길 한 쪽 가장자리를 걷고,
자전거를 타도 길 한 쪽 끝 가장자리를 달리며
모임의 왁자한 자리에서 식사를 해도, 밥상 끝머리에 앉기를 좋아하는 나의 정서?이다.
내 혼자만의 인생에서 주인공이고 싶지, 여럿중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깜짝놀랄 일이 내눈앞에 벌어졌다.
[다음] 에 로그인하고 들어가서 다음블로그 창을 띄우면, 보고싶지않아도 저절로 조회수가 뜬다.
어머머? 이게 무슨일이래?
큰 오류가 발생했구나.
우리집 컴이 가끔 실성을 하더니, 오늘은 아예 정신을 잃었구나.
내 블로그 조회자가 4900이라니?
어머머, 이건 아니야.
평상시엔 500도 안되었는데.... 아마도 0 하나가 더 붙어 나오나 보다.
지금 이 시각에도 벌써 2600을 넘어섰으니.... 나는 그냥 0 하나를 떼내 버리련다.
그래야 내 맘이 편안하다.
오류다. 이건 오류가 틀림없다.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조용히 한 귀퉁이에 앉아, 치매예방 활동이나하고, 내 소소한 수다나 늘어놓고
블친님들의 다정한 방문에 답글을 드리고.....
그런 것이면 나는 편하고 족하건만...이렇게 많은 사람이 내방에 오면, 내맘대로 수다도 못 떨고..
어쩌나~~ 무서워서...
정말 나는 무섭다. 사람들이 나에게 너무많은 발걸음을 한다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고 억압당하는 것같고
그래서, 무서워진다. ㅠㅠ
이번 사건?은 컴퓨터프로그램 운용상의 오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니 다음블로그 운영자께서는 혹시라도 [캐빈실버레인]을
다음블로그 앞페이지에 띄워주고 싶은 마음이 불같이 일더라고 제발 참아 주셨으면 한다.하하하
이번 경우는 오류발생으로 인한 것이겠지만,
며칠 전, '동화속 같은...'뭐 어쩌구 하는 말로 내 포스트가
다음블로그 앞페이지에 떠돌아 다니는 것을 언뜻 발견했었다.
딱 한 번 만나고 못 봤지만...ㅎㅎㅎ
별 관심이 없으니...ㅋㅋ
내 수다방에서 그냥 소소한 내 수다나 편안하게 늘어놓을 수 있도록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 내가 바라는 일이다.
뜨는 블로그도
더구나 띄우는 블로그는 더 더구나 원치않는 일이다.
나 그냥 이대로 살게 해줘용 *^&^*
에러 때문에, 어제 오늘
내마음의 평화에도 `에러` 났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