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09

Cote d'Azur의 황혼

eunbee~ 2009. 12. 28. 07:59

지중해의 오랜지빛 황혼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인생의 황혼이 머지않은 나그네들은

몇시간 전, 쪽빛으로 짙푸르던 바다가 속절없이 변하고...일렁이는 걸 보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니스 앞바다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버렸답니다.

그 빛깔은 찬란하지만

 그 걸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은

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지않을까요?

 

 

가로등 불빛이

꿈결처럼 다가옵니다.

하루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

 

 

저문날의 시름을

낚싯줄을 던지고 낚싯대를 세우는 것으로 달래보려는

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나는...

 

 

온누리를 덮을 수 있는 태양의 마지막 빛깔처럼

사랑도,

우리네 맘속 사랑도

그렇게 되어 지이다.

 

 

  

 

 오늘도,  이렇게....

저물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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