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가 버렸다.
왠지 서운하다.
내년에도 9월은 오련만...
달은 투명하게 맑고..
달빛은 나무그림자로 무늬를 놓고..
잠은 안온다.
기다리던 9월을
어떻게 보냈지?
늘 무언가를 기다리고
늘 무언가를 놓쳐버린다.
그렇게...
9월은 갔다.
기다림은 아름다움이다.
기다림은 미련未練이다.
기다림은 희망이다.
기다림은 기~~~다란 그림자다.
무얼 기다리는지 조차 모르면서
무작정 기다리는 건
순수한 아름다움이다.
허망스런 미련함이다.
나의 고도Godot는 무엇이며
어디쯤 오고 있을까.
어쩌면 ...
시월이
나의 고도일런지도 모른다.
그래, 고도를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