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는 찜통세상.
여름밤 3번국도는 한가롭다.
분당을 떠나, 집으로 오는 길
장호원을 지나며, 서편 하늘에 눈길이 갔다.
예쁜 초승달.
아~
저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볼 때마다 감탄이다.
엷은 殘光이 머문 하늘을 바탕으로, 곱게 그려진 능선위에
수줍게 내려 앉아 실눈으로 웃는 달.
한가로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눈길은 자꾸만 서녘 하늘로.
아마도 초사흘일거야.
저렇게 예쁜 달이 뜨는 날은 초사흘이야.
집에 와서, 얼른 달력부터 찾아 보았다.
초사흘~
달리는 차속에서 바라보는
조각달은 더욱 애틋했다.
차를 세우고 느긋하게 볼까.. 말까...그냥 달려 왔다.
내 생일날 뜨는 달,
초사흘 달을 만난 어제의 나들이길이
행복으로 남았다.
초승달처럼 고운 미모로 익어가는
민들레의 애틋한 情은 행복으로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