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조카가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에 초대를 했으나
모든 여건이 여의치 못해, 그 귀한 초대에 응하지를 못해 아쉬웠다.
내가 무척 아쉬워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더니 정다운 조카는 나에게
그 음악 강의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씨가 쓴 책을 선물해 주었다.
가까운 도시에서도 그의 클래식강의가 있는데
이 조그만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니...
이 곳에 있는 동안 시네마盲에 문화盲까지도 감수해야 될 것같다.
그 것은 내게는 매우 아쉽고 슬픈 일이다.
예당아트라는 케이블 티비에서 나는 자주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본다.
클래식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미있는 강의는,
그의 달변과 원맨쇼를 능가하는 연기력?과 폭넓은 지식과 감칠맛나게 섞어 풀어내는
음악가들의 에피소드들과 함께, 방청객과 티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조카가 선물한 그의 책도, 그의 강의에서 느껴지는 경쾌하고 재미있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와, 읽기도 쉽고 클래식의 무거움에 전혀 부담을 가질 필요없이
경쾌하게 책장을 넘기게 되어서 좋다.
책 구성도
'서문'을 '서주'로
각 챕터Chapter를 '제 1악장 너무 빠르지 않게-바로크에서 고전파까지'
'제 2악장 빠르고 유쾌하게-낭만파 시대' 이런 식으로 음악적?으로.....
암튼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못하는 우리네 삶에서, 그의 책은 우리네 삶의 식탁에
또 하나의 상큼한 소스를 얹어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기에, 소개해 본다.
책 표지에 올려진 그의 프로필을 옮겨보면....
***
'음악계의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은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의 리더다.
파격적인 기획과 도전으로 수많은 매스컴의 찬사를 받은 콰르텟엑스는 예당아트TV의
[조윤범의 파워클래식]를 통해 다시 클래식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 24회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전혀 새로운 방식의 이 '강의 쇼'는 방영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클래식 애호가들이나 전공자들은 물론 클래식 음악을 전혀 모르던 사람들까지 흥분과 중독의 상태로 몰아넣어 버렸고, 방송사 게시판에는 인터넷으로 다시 보려는 사람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조윤범은 이 모든것을 진행하고 만들어 낸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다. 그는 뛰어난 글솜씨로 한국일보와 많은 일간지에 글을 연재했으며 디자인과 컴퓨터 실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영화, 역사, 철학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한편으론 아이포드를 끼고 록음악을 들으며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열광하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
자~~
감정을 담아 느리게~~
그가 Chapter 3 의 소제목으로 쓴 이 악상기호처럼
감정을 담아 느리게 살며, 행복한 인생을 꾸려가게 되기를 늘 소망하는 내 스스로에게도
다시한번 속삭여 주고 싶은 말이다.
대문호 톨스토이가 처음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지는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를
들으며 나른한 오후를 보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