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 '09

내 파스타 맛은?

eunbee~ 2009. 3. 16. 22:51

 

 

 라비올리

 

 

 

 리조또   크림  시금치 쌀로 만들어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예요.

 

 

 

    작은 딸이 주문한 주요리. 전통 로마식 닭요리.

    부드럽고, 토마토소스를 얹은... 아무튼 맛 끝내줬습니다. 

    로마 여행중에 그토록 많이도 먹어대던 파스타와 스파게티..그리고 핏자는 사진 생략합니다.

 

 

우리가족들은 참으로 이상한 식탁메너를 연출했습니다.

각자가 선택한 음식이 자기 앞에 놓여지면

나머지 사람들의 주문음식도 그들의 앞에 놓여지기를 기다립니다.

여섯가족 모두의 음식이 차려지면, 그 때부터 매우 부산스러워집니다.

자기것을 맛본 직후 가족모두에게 자기의 음식을 떠서 먹여주는 일로

포크나 숫가락들이 식탁 공중에서 난무합니다.

이리 엉키고 저리 가로지르며...ㅋㅋㅋ

 

그리고는 각자가 맛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저것이 젤루 맛있다. 아니다 내것이 더 맛있다.

아이구~ 나는 망했네~ 뭐 그러면서 서로서로 음식 맛 이야기에 침을 튀김니다.

다른 식탁에 앉아있는 로마현지인이나 여행자들이 보면 참으로 가관인 진풍경이죠.

전채요리부터 후식까지 이런 과정이 똑같이 연출되니

우리들의 식탁은 항상 북적대고 웃음가득하고, 서로의 선택을 칭송하기도 하고

자기의 선택을 실망하기도 하며, 음식맛보다 더 맛있는 사랑을 떠 먹었습니다.

아니, 떠 맥였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우리 가족중에 식탐꾼이 둘 있습죠.헤헤

그 중 일등 식탐꾼, 우리의 꼬마아씨 은비.

은비는 자기 주문메뉴를 우선 맛을 봅니다.

그리고 자기것은 손으로 감싸안으며 타인들에게 먹으면 안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가족들의 음식을 자기에게 시식?시켜 주기를 기다립니다.

다섯 가족들의 음식을 다 맛본 후에, 만족한 표정으로 다시 자기 몫을 맛있게 먹기 시작합니다.

자기것은 다른 가족에게 맛보여 주지않으려고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아까운 표정으로

예의?를 표합니다. 하하하

그의 이모 표현에 의하면,"발발 떨면서..."

 

또 한사람 큰따님.

예의는 매우 깍듯하고 메너 짱!!!이지만, 식탐은 은비 못지않는다고 스스로 고백합니다. 하하하

그의 신랑이 늘 하는 말.

"아무리 먹어도 살 찌지않는 현정은, 데이빗 카퍼필드 보다 더 신기한 마술쟁이"라구~~

 

우리는 이렇게 여행내내, 레스토랑에서 진풍경을 연출하며,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앉아 벌이는 행복한 식사풍경을 즐겁게 바라보는

이국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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