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떡국 한 수저 입에 물었더니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번져요.
향긋한 바다내음, 비릿한 갯내음,
한 수저 다시 물고 눈을 감았죠.
아르카숑 바닷가 석화가, 제주 섭지코지 해녀의 집이,
서해안 갯벌의 짱뚱어가,
지나가네요.
생전 처음 끓여본 매생이
보드랍고 폭신하고 매끈한 살결
짭쪼롬하니 향기롭고 사랑스러운.
오홍~
내일 아침에도 후루룩 마실래요.
바다 한사발.
매생이의 매력을 아시나요?
막내올케님이 매생이를 가져다 주었답니다.
나는 매생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이
몇 해 전 아들며느리랑 함께 먹어본 매생이 수제비였다우.
그 전에는 매생이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매가리없고, 볼품없어 보이는 매생이가
이렇게 매력있는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
매생이, 애용하기로 했어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