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0 pm 6 : 30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하루 종일 흥얼대고 있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
이 노래를 내집에 와서 피아노치며 내게 불러주던,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던 녀석, 혁이의 모습도 온종일 아른댔다.
두 볼 발그레한 소년이 이노랠부르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좀체 잊혀지지않는다.
그애 때문에 내가 부르게 된 이노래.
노래방 나의 애창곡으로 자리잡은 곡이다.
진건이랑 혁이랑은 일요일이면 스스럼없이 우리집 현관벨을 잘도 울리더니....
벌써 장가가서, 낳은 아가는 방바닥을 엉금거리고 있겠네.ㅎ~
세찬 바람불어 창밖 나뭇잎들이 마구마구 날아다닌 하루.
간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후엔 어찌 그리 바람이 불어댈까.
스산스런 날씨.
가을도 깊었구나.
노래나 더 부르자. 에혀~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줄아세요
스쳐가는 바람뒤로 그리움만 남긴 채
낙엽이지면 내가 떠난줄아세요
떨어지는 낙엽위에 추억 만이 남아있겠죠
한때는 내 어린 마음 흔들어 주던
그대의 따뜻한 눈빛이
그렇게도 차가웁게 변해버린건
계절이 바뀌는 탓일까요
찬바람이불면 그대 그리워 지겠죠
그렇지만 이젠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한때는 내 어린 마음 흔들어 주던
그대의 따뜻한 눈빛이~
그렇게도 차가웁게 변해버린건
계절이바뀌는 탓일까요
찬바람이 불면 그대 외로워지겠죠
그렇지만 이젠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그렇지만 이젠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2012. 11. 11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