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 온 쏘를 궁금해 하는 가족들을 위해, 이런 포스팅도 한답니다. ^*^
쏘는 강원도 두메산골처럼 매우 한적하고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은비엄마는 "우린 아무래도 너무너무 산*꼴*로 이사 왔나봐~ 마치 이웃집 토토로(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가 사는
마을 같아."라고 말하고, 은비는 "이곳은 이딸리(이태리) 시골마을 같아."라 하고
나는 "노르망디 어느 마을에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야~"라고 말하지요.
마리퀴리 고등학교가 있는 거리입니다. 그 맞은편 길 건너엔 파리 11대학이 있어요.
그럼에도 사람구경은 쉽지 않죠? 여기가 그래요.ㅎ~
파리 11대학이라네요. 은비엄마 하는 말 "시시한 대학이야~" 하핫
이런 대형 입간판(안내보드)을 주민을 위해 세워 두었지만, 나는 사뭇 걱정입니다.
이걸 과연 몇사람이나 볼까? ㅋㅋ. 어디에서 무슨 행사(축제 등등)가 있는가 하는 내용을 주민을 위해 친철하게도...
조그만 소도시의 지도입니다. 거리 곳곳에 멋지게 안내보드를 세워두고 누구나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우. 커다란 초록부분은 쏘공원이고, 작은 초록공간도 공원,
그리고 길게 초록은 파리로 향하는 자전거길이 설치된 녹지대입니다.
안토니와 말라브리와 연결되는 넓은 도로. 이정도의 도로가 이웃 도시와 연결되는 큰도로랍니다. 햐~
파리와 자전거길로 8km 떨어진 도시임에도 이렇게 한적하고 시골스럽지요.
파리경계선을 한발자국만 벗어나면 시골맛이 폴폴나니 얼마나 좋은지요.
메트로를 타면 15분이면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닿지요.
비스듬한 언덕위엔 자전거도로가 있어요. 이웃도시와 파리를 연결합니다.
나는 분당에서 20 여km를 자전거로 달려 한강을 바라보다가 오고는 했는데, 여기서는 8km만 달리면
파리 시내를 갈 수 있으니, 왕복거리가 분당과 한강의 편도에도 못 미치는 거리잖아요? ㅎ~
국토의 넓이는 남한만 계산하면, 프랑스의 1/6정도인 한국인데 말이죠.
그러니 프랑스는 전국토가 몽땅 '촌구석'입니다요. 눼~ 하하
행복한 촌구석!!
일드프랑스 중 남쪽지역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
이길로 페달을 열심히 밟고 달리면 파리와 금방 만날 수 있습니다.
멀리 그랑샤토가 보여요. 은비엄마는 이곳에서 저 푸른 잔디 너머 아스라히 서 있는 샤토를 바라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요. *보르비 콩뜨의 헤라크레스가 있는 언덕 같다고 매우 좋아해요.
걷기 싫어하는 그녀는 도보로 30분도 채 안돼서 올 수 있는 이거리를 차를 타고 옵니다.ㅋㅋ
공원을 통과해서 우아한 걸음으로 온다해도 20분 쯤이면 해결될 거리거든요.
사진에 보이는 그랑샤토 뒤가 그녀네 집인걸요. 하하
루이 14세 때 재무장관을 지낸 니콜라 푸케를 위해 1656년 루이 르 보가 설계했다. 1661년에 완공된 이 저택은 프랑스 바로크 주택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저택의 정원은 앙드레 르 노트르가 설계했다. 그는 뒤에 이 정원을 본보기로, 루이 14세를 위해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설계했으나 정교한 보르비콩트 정원이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덧붙여 *
루브르의 뛸르리정원과 쏘의 쏘공원도 르 노트르의 설계입니다.^*^
저녁해에 물든 그랑샤토
내가 좋아하는 Rond Point.
작은 보라꽃과 키큰나무가 잘 어울리는 롱푸앙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이곳에서 이웃 마을들로 갈라집니다. 이 롱푸앙은 샤뜨네이 말라브리라는 이웃마을에 속한 곳이지요.
마을이 너무 작다보니, 한발자국만 내딛여도 남의 마을이랍니다.ㅋㅋ
쏘 센터에 서서 쏘센터를 한참이나 찾았다우.ㅋㅋ
왜냐구요? 그곳이 전혀 도시의 센터답지 않아서요. 거기가 어디냐구요? 우체국이있는, 르망자동차 매장이 있는,
그리고 성당 옆 상가들이 있는 곳(앞 포스트). 바로 그곳이 쏘의 센터라네요.
그런 걸 나는 쏘 센터는 복작복작거릴 줄 알고 찾아 다녔더라는...ㅎㅎ
지도는 폼으로 보는지...원!ㅠ
오른쪽 담장은 쏘공원 담장
쏘공원을 왼쪽에 두고 찍으면 안토니로 향하는 길을 바라볼 수 있어
얼마전까지 살던 그곳이 궁금해 지는 길. ㅠ 떠나온 곳은 늘 그리워~
말을 매어두는 곳인지...자전거를 매어 두는 곳인지...내 상식으로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시설물이에요.
어둠이 내렸습니다. 천천히 걸어 다시 집으로 가야겠어요. 쏘공원 문이 닫히기 전에 쏘공원에서 밖으로 나왔으니
밤 열시가 지난 시각입니다.
길 건너 낮은 언덕에 하나가득 피어있는 들꽃이 얼마나 아름다운 서정을 불러오는지...
난 요즘 이 언덕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낸답니다.
들꽃이 바람에 하늘대는 언덕...아름다운 시보다 더 아름다운 정경입니다.
초나흘달이 곱게 떠올랐습니다.
들꽃...바람...초승달...
그리고 먼~하늘.
눈물나게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작고작은 Sceaux에는 그들이 모두 모여있답니다.
내나라에 살고 있는 내가족 모두에게 쏘의 어여쁜 초승달을 선물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세상 여러곳에 계시는 블친님께도 아름다운 쏘의 저녁하늘을 보내드립니다.
은비메메는 매일 쏘를 쏘다니고 있습니다.
행복에 겨워하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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