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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누피] 오늘은 거창한 날, 행복하게 보내세요!

eunbee~ 2010. 12. 3. 17:07

 

오늘은 제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블로그 친구의 생일이에요.

(우리는 친구니까 나이를 뛰어넘어 '생신' 대신 '생일'이라고 했는데.. 괜찮겠죠?)

그 친구는 누구일까요? 자자, 첫 번째 힌트예요.

 

 

1. (집에서 텔레비전 보는 찰리)

2. (밖에서 눈 맞고 누워 있는 스누피)

3. (창 밖을 내다보는 찰리는 걱정스러운 표정)

4. 스누피! 너 밥 먹을 동안 집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게 어때? 여긴 훨씬 따뜻해!

5. 친절하기도 하지... 저녁 초대라니..

6. '똑 똑 똑'

7. 스누피에겐 왜 매사가 저렇게 거창할까?

 

얼마 전 그분 블로그에 '프랑스식 식사가 세계무형문화재에 등재됐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그분은 사돈이 프랑스인이어서 프랑스식 식사를 가끔 경험하곤 하는데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지만, 말도 안 통하는 자리에서 매너와 격식을 차리려니

겉으로는 호호 하하 웃고 '이 음식은 대체 어떻게 만들었기에 이렇게 맛있는 거죠?' 하고 가끔 질문도 하는 게

그 또한 어렵기도 하다고 말씀하셨죠. 하하핫

저는 그분의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표정, 눈동자를 알고 있기에

그 글을 읽으면서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요. ^__^

 

이제 그분이 누군지 짐작 가시나요?

그럼, 쐐기를 박을 두 번째 힌트가 나갑니다.

 

 

1. 아름다워지는 법

2. 어떻게 하면 나이보다 어려보일까...

3. -

4. 너무 일찍 태어나지 말 것.

 

 

1. 아름다워지는 법

2. 어떻게 네가 미용에 대한 칼럼을 쓸 수 있어?

3. 넌 아름답지가 않잖아!

4. 귀여워지는 법

 

그분은 인생을 재미있고 아름답게 사는 수많은 방법을 알고 계시죠.

이 길이 아니라면 금세 다른 길을 찾아갈 줄도 아시고요.

그분은 얼굴도 마음도 아름답지만, 할머니가 된 지금도 귀여우시답니다.

 

이제 그분이 누군지 아시겠죠? ^__^

  

 

1. 어제로부터 배우고

2. 오늘을 즐기고

3. 내일을 기대하고

4. 오늘 오후는 쉬자

 

이런 멋진 스누피 같은 철학을 가진 그분은 바로 바로 은비 님이랍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분을 여러분 만나게 되었지만

속 깊고 마음 따뜻하고 여행과 인생을 만끽할 줄 아시는 은비 님은

나이를 뛰어넘어 제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셨어요.

 

 

1. 그가 깜짝 놀라든?

2. 그런 것 같아... / 좋아했어?

3. 오, 분명히 좋아했어... 정말 행복해보였거든..

4. ^_____^

 

지금 파리에 계신 은비 님께 드릴 수 있는 게 없어

이렇게 블로그에 축하 글을 올립니다.

은비 님이 이 글을 보시고 네 번째 컷의 스누피처럼 웃고 계시길. ^__^

 

 

1. -

2. 이건 정말 좋은 운동방법이지...

3. -

4. 이걸 하루에 50번만 하면 평생 침 한번 맞을 일이 없다니까!

 

스누피 허리가 꽤 유연하군요.

은비 님도 산책하기 좋은 도시 파리에서 워낙 많이 걸어다니시니 건강하리라 믿어요.

앞으로도 계속 운동 틈틈이 하시고 건강하셔야 해요.

 

 

찰리: 난 페기 진(찰리의 여자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멋진 장갑을 사주고 싶은데, 돈이 모자라..

라이너스: 찰리 브라운, 페기가 너를 좋아한다면 네가 뭘 선물하든 고마워할 거야...

루시: 페기가 기대하는 딱 그 선물을 주지 않는다면 평생 너를 미워할걸..

스누피: 내가 이 대화에 끼어들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야..

 

은비 님이 제 선물 글을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는데.. ^__^

은비 님께서 기대하는 딱 그 선물이 아니려나요? 우리 은비 님은 그런 분이 아니니까요.

은비 님! 행복한 생일,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시길 바라요.

 

 

꼭 은비 님뿐만이 아니어도 12월에 생일이 있으신 분, 2010년에 생일이 있는 여러분 누구나 축하받으세요. ^___^

소중한 365일 중 어느 하루는 님께서 태어난 기쁜 날이었을 테니까요.

100년을 살아도 100일밖에 안 되는 게 생일이랍니다.

그러니까 정말 행복하게, 거창하게 보내세요.

 

출처 : 아직은 짧은이야기
글쓴이 : 짧은이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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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을 산다한들

천 년을 산다한들

이렇게 멋진 생일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짧은이야기님이 내친구라는 것 자체가

내인생의 커다란 선물인데.......

 

***

 

지난 해 이맘때, 짧은이야기님은  파리와 프랑스 남쪽지방을 여행하고 있었지요.

우리가 파리에서 만나기로 했던 약속이, 제 생일 기념여행으로 약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제생일날 큰딸과 함께 니스로 여행을 갔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야기님과 우리 모녀는 코트다쥐르를 시간차를 두고 여행을 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고요.ㅎㅎ

큰딸과 제가 이야기님보다 며칠 씩 뒤늦게 니스와 코트다쥐르의 작은 마을들을 돌아 보았지요.

이야기님의 발자국을 찾으며....하하하

 

그래서, 제 생일을 짧은이야기님이 기억하셨군요.

저는 짧은이야기님이 제 생일을 기억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입니다.

짧은이야기님은 이렇게 늘 제게 요정으로 나타나, 저를 동화같은 이야기속으로 데리고 갑니다.

 

긴 날들을 살아 오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순*수*한* 사랑과 情입니다.

저는 짧은이야기님에게서, 그리고 블친님들에게서, 그 선물을 늘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삶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