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은 앤디에겐 분하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경기내용에선 단연 챔피언자격있었는데...
앤디 로딕.
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만 해요.
그처럼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 완벽하게 갖춘 실력으로 지난 밤 윔블던 테니스 결승전에서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 주고 있는 동안,
나는 한결같이 페더러를 응원하며,
투지에 불타며 강한 집중력으로 페더러를 밀어 붙이는 당신을 얄밉게 생각하는 장면도 많았답니다.
그 긴긴 경기가 끝나고, 두 게임을 앞섰을 뿐인 페더러가 승자가 되었지만,-77게임중 선점 2게임이란...-
수많은 관중은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앤디 로딕]을 연호했지요.
그 때, 나도 당신의 멋진 게임에 박수를 보내며, 미안한 마음도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모으고, 앤디 로딕! 당신의 장렬한 경기자세에 존경을 보냈습니다.
미안해요. 앤디~~
당신에게는 빛나는 내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확신합니다.
윔블던 홈피에서 따끈따끈한 사진을 스을쩍!
어제 밤,
열시가 가까워지는 시각에
나는 TV앞에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앉았다.
페더러가 이겨야 된다는 각오로...? 아니 각오는 페더러가 해야지 왜 내가 해? 웃긴다.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박빙의 경기는 정말 숨막히게 박진감 넘쳐났다.
세트스코어 2:2, 이제 마지막 다섯 번째 세트가 남았다.
5세트째 경기, 게임스코어 6:6 !! 아휴~ 타이브레이크로 가네.
그러나, 롱게임이랜다.
롱게임은 뭐래?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자꾸만 자꾸만 게임을 하는 거였다. 난 처음 겪는 경기 룰이다.
밤은 깊어지고, 한국시각은 새벽 2시를 넘어섰다.
다섯번째 세트만, 한 시간을 넘게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페더러는 렐리가 길어지면, 자꾸만 실점을 가져오고....아휴~ 속이 탄다.
마지막 게임의 마지막 듀스~ 다음....어드밴티지 페더러!
나는 내 심장위에 두손을 올리고 심장을 눌렀다. 마구 콩닥거려서...
지금이다. 단 한 포인트만----!!!
마지막 포인트는 어이없는 로딕의 공중볼로~~~그만~~~아~이렇게 끝내는구나.
페더러는 겅중겅중 몇 번 뛰어 올랐다.
앤디 로딕은 고개를 숙였다.
4시간 16분의 긴긴 경기.
페더러는 다시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2009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은, 5세트 77게임을 치렀고, 다섯번째 세트는 30게임
말 그대로 롱~게임이었다.
페더러는 에이스가 50개.
"스포츠 경기는 때로는 잔인하기도 하다."라는 말로서, 페더러는 앤디 로딕의 장렬한?패배를
미안해 했다.
양념으로 보여지는 유명인사들의 모습이 잠시 중계화면을 장식해 주는 것도 감칠 맛.
우디 앨런, 그의 아내 순이, 샘프라스, 러셀 크로우...기타 등등.
남자단식 결승전이 있기 전날,
여자 단식 결승전이있었는데, 윌리엄스자매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세레나, 동생이 勝...경기장에 와 있던 그 엄마는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따님들이.
그런데!! 경기를 중계하는 우리나라 스포츠채널 여자 아나운서가 참....그랬다.
내용은 부실하고, 귀는 피곤하고...ㅋㅋ
남자가 중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남자를 좋아해! 아흐~
앤디 로딕의 연인이랍니다.
앤디는 좋겠당~~~
앤디의 경기를 시종일관 아름다운 미소로 지켜보던 그 여자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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