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오두막 살구는
점점 노을빛을 닮아간다.
햇살을 모으고
바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강아지들이 올려다 보며 짖어대는 입김을 모아
매일매일 탱글탱글 익어간다.
우리 가을이는
살구가 먹고 싶은 걸까?
처마밑, 50년 쯤 묵은 살구나무에서는
살구가 매일매일 노을빛을 닮아가며
탱글거린다.
6월 17일 오후
남동생이 살구를 땄다.
바람과
햇빛과
아침 저녁 노을들이
살구로 익어
우리에게 머문다.
은비오두막 살구는
점점 노을빛을 닮아간다.
햇살을 모으고
바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강아지들이 올려다 보며 짖어대는 입김을 모아
매일매일 탱글탱글 익어간다.
우리 가을이는
살구가 먹고 싶은 걸까?
처마밑, 50년 쯤 묵은 살구나무에서는
살구가 매일매일 노을빛을 닮아가며
탱글거린다.
6월 17일 오후
남동생이 살구를 땄다.
바람과
햇빛과
아침 저녁 노을들이
살구로 익어
우리에게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