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어린왕자와 우체통

eunbee~ 2008. 8. 25. 13:55

 

 

 

 

돌아 오지 않는

쌩떽쥐베리의 편지를,

 

돌아가 버린

어린 왕자의 편지를,

 

나는

매일매일 기다린다.

 

그래서

빨간 우체통을 보면

습관적으로 반갑고

병적으로 집착하고

종교처럼 사랑한다. 

 

시골집 흙담에 붙어 있는,

긴 골목길 끝집 대문에 매달려 있는,

번잡한 大路 모퉁이에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이....

 

열어볼 수 없는 우체통이

항상 반갑고,

그래서 내 맘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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