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냇가에 사는 냥이를 만났지

eunbee~ 2021. 4. 23. 19:28











아주 오랫동안 모습을 볼 수없어
궁금하던 개울가 얼룩냥이를 그제 저녁에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잘 지내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커다란 나무가지에 앉아 먼곳바라기에 빠진 냥이를
부르고 또 불러 내 곁으로의 초대 성공. ㅎㅎ

내게 몸을 부비고 쓰담쓰담을 행복한듯 즐기고
있던 순간, 커다란 개와 눈 마주친 냥이가 쪼르르
나무줄기로 피신해버렸다. 에궁~
이렇게 섭섭할 수가...
이 저녁에 송아지만한 개는 어쩌자고
산책로를 위협하며 나다니는거람?
미웠다.
냥이와의 달콤한 스킨십이 막을 내리게 되다니.
얼마만의 만남인데...
에잇 ?



안위가 궁금하고 보고팠던 냥이를 만나기 전,
흐드러진 흰꽃이 탐스럽게 핀, 수형 멋들어진
버드나무와 만났던 이야기를 해야겠다. ㅎㅎ

무슨 꽃이 저리도 탐스럽게 한가득 넘실댈까?..??
가까이 가 봐도 가늠이 안된다.
풀숲 헤치고 냇가로 내려서서 꽃가지를 당겨보니
아, 그것은 수양버들(?)의 꽃이 솜털처럼 피어
홀씨로 날기 직전의 새하얀 너울!
처음 보네.
이렇게 피고 지는 꽃도 있단말이지. 으흠~

분당 내집에서 보내는 오랫만의 4월.
(지난 봄 4월은 자가격리다 뭐다 마음 어수선했지)
별별 온갖꽃을 보게되니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ㅋㅋ
요며칠새 꽃대궐로 변한 마을길을 오가며
취해서 산다.



***

사진 ;

2021. 4. 21
저녁 7:12 ~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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