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랑 며느님은 오늘 오후 한 때
엄마집에 들를 겸 드라이브도 하고
탄천변 산책을 했단다.
보내 온 사진 속 정다운 풍경,
그 어떤 아련함이 솟는다. 이상한 현상.^^
사진이란 매개체의 특별한 정서적 효과 일까?
한 두번 떠나 온 일도 아니건만.
분당에서 25년 넘게 살았어도 처음 가져보는 느낌이다.
이런 감정이 바로 '고향'에게서 끼쳐오는 그리움일 게다.
어느새 내겐 우리동네 탄천에 고향같은 정다움이 배어들었나 보다.
하기사 얼마나 자주 걷던 그곳이던가.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 .........)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늘 흥얼대는, 내 혼잣말 같은 노래가 잘 어울리는,
나의 위안처인 그 곳.
오늘은 왠지
그곳도 그리웁네.
봄이 너울거리는 그곳 풍경 보다도 내 아들의
살가운 마음 곁이 그리운 것일테지.
***
사진 ;
아들이 전송한 탄천변 풍경 둘,
아파트 현관 앞 라일락.
그리고
Sceaux 거리의 마로니에와
아파트 정원 한켠 마로니에 꽃잎.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부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