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봄이 맴돌아요

eunbee~ 2012. 2. 27. 03:51

 

 

 

잔디 위에 내려앉은 오후 4시의 햇살은

촉촉한 땅에서 흙냄새까지 뒤적여 강하게 풍겨줍니다.

 

봄 기운은 이미 온 공원에 가득차올라 안개처럼 맴돌고 있어요.

가물거리는 공기의 흐름이 나른해진 고양이의 졸리움처럼 아슴아슴 흔들립니다. 

 

 

 

 

봄이 오고있는 날의 모든 그림자들은 오선지 위의 음표가 되어 음악으로 날아오릅니다.

들려오지요?  공기 속의 물방울들이 터지며 만드는 눈으로 듣는 왈츠가...

봄의 왈츠가 저만치에서 시작되어 크리셴도로 다가옵니다.

 

 

 

 

나의 아쉬람에 앉아

대지와 햇빛이 다듬고 있는 봄의 서곡을 듣습니다.

.

.

 

포근한 하루가 봄을 담고 오더니

다시........

내 곁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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