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얼음이 그려놓은

eunbee~ 2012. 2. 21. 19:04

 

 

* Insomnia *

 

 

......

 

사람이 죽으면 물이 되고 안개가 되고 비가 되고 바다에나 가는 것이 아닌 것가.

우리의 골목 속의 사는 일 중에는 눈물 흘리는 일이 그야말로 많고도 옳은 일쯤 되리라.

그 눈물 흘리는 일을 저승같이 잊어버린 한밤중, 참말로 우리의 가난한 숨소리는 달이 하는 빗질에 빗어져,

눈물 고인 한 바다의 반짝임이다.

 

詩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일부

 

 

 

* Dream *

 

 

 

날씨가 따스해지니. 얼었던 운하 위의 얼음이 녹아

또다른 세상을 보여줍니다.

자연처럼 자유로운 것이 또 있을까요.

자연처럼 경이로운 것이 또 있을까요.

 

자연은 내 세상의 모든 것입니다.

자연은 내 안의 모든 것을 채웁니다.

생의 끝이 눈감는 일이라는 게 답답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느낄 수 없음이 숨막히는 서러움입니다.

 

 

사진 - 얼음이 녹고 있는 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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