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3세기에 로마인들이 세운 이 도시는 수차례에 걸쳐 게르만족과 아랍인들의 침략을 받다가 12세기에 공화국이 되었으나 십자가 전쟁이후 점차 세력이 약해졌으며, 내정의 불안(두 가문간의 지배력싸움)으로 내리막 길을 걸었고, 1861년 쥬세페 가리발디(Giseppe Garibaldi) 장군에 의한 통일 이탈리아 왕국에 합병되기 전까지 프랑스·밀라노 공국·스페인·오스트리아 등에 의해 잇따라 지배되었다. 한가지 흥미로운점은, 제노바인들은 뱃사람으로서의 능력은 가히 천재적이라 할수 있었다. 제노바 선원 출신인 콜럼버스만 봐도 알수있다. 그러다보니 해상 무역이 성행했고 해적선의 습격을 받아도 혼자서 잘 헤쳐나갔다.
20세기초에 이르러 이탈리아의 주요항구가 되었고, 터널·철도건설등의 경공업과 중공업의 발달을 통해 시 영역을 포 강 유역까지 확대시켰다. 조선업이 주요공업이며,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승객 운송과 화물선 물동량에 있어서 이탈리아의 항구 가운데 최고이다. 중세·르네상스·바로크·고딕 양식 등 다양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로 유명하다. (검색된 내용)
늘청늘청 여유를 부리며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이 있다는 항구로 내려갔다.
정박해 놓은 오래된 범선과 해변의 종려나무들이 지중해의 바닷가 풍경을 제대로 연출하고 있다.
심호흡을 했으나, 바닷내음은 그닥 신통치가 않구나. 매연이 너무 심해.ㅠㅠ
아쿠아리움 옆에는 이런 범선이....
우와~ 멋지다.
항구다운 풍경.
검색해서 찾아낸 아쿠아리움에 대한 글을 올려 본다.
[수족관(Aquario):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는 엑스포 92를 위해 세워졌으며 유럽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다. 제노바 항구의 한 켠에 길게 자리잡고 있고 이 수족관에 있는 많은 물고기들을 보기 위해 전세계 많은 관광객이 제노바를 찾아 온다고 한다. 수족관의 외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노바의 건축가 렌쪼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 하고 미국인 피터 쉐머예프가 디자인했다. 1993년에 5월에 개관하여 매년 1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니 가히 천문학적인 수치이다]
입장권을 구입해서 아쿠아리움으로 들어갔는데....
은비랑 나는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두 번씩이나 봤던 터라,
이건 뭐~ 조족지혈이얌.ㅠㅠ. 규모도 시설도 이동동선의 다양함에서도 삼성동 아쿠아리움이 월등하다.
은비랑 나는 그냥~ 그저~ 시큰둥~ 은비이모는 상어다! 고래다! 요건 뭐야! 하면서...ㅋㅋ
아쿠아리움은 위의 검색된 내용과 큰딸이 들고 다니는 여행안내책자의 내용을 참으로 무색하게 했다.
은비랑 나만 그랬나? ㅎㅎ 유럽사람들 좀 촌스런 구석이 더러 있어. 후훗
'출구'라는 사인이
영 불 독 에스파니아 語들로 주루룩 나열된 걸 보면, 유럽내에서는 인기 짱인 듯.ㅋㅋ
모두들 대한민국 서울로 와 보시도록!!
보라는 물고기엔 시큰둥이고, 이렇게 창밖을 내다보고 사진은 즐겁게 찍었다.^^
아쿠아리움 유리벽 안에서 내려다 본 해안가 도로의 풍경이 그럴듯 하네.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에서 나왔다.
항구에는 둑을 만들어 산책길도 마련해 두었고, 옆에는 선상레스토랑도 있군.
우린 선상의 데크로 올라가 점심을 먹으려고 레스토랑을 찾았다.
넓은 데크에서는 여행자들과 시민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고...(사진에는 생략된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커플과 여행자가 많았다)
레스토랑 안쪽으로 들어가니, 그곳은 차와 음료, 술을 마시는 곳이란다.
식사는 바깥 테이블에서... 좋았어.^^
분홍빛 실내(술 마시는 바)에서 동그란 창을 통해 밖을 보니.... 이건 멋진 프레임이야~ 호홍.
갑자기 큰딸 결혼날 밤의 센느강변 선상파티가 떠오른다. 그때도 저런 동그란 창이 빚어내는 프레임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각자 음식을 주문하고, 나는 윗층 데크로...
이모랑 조카는 턱괴고 앉아서 뭘 하는감? 올라가서 먼 바다를 바라다 보시지않고...ㅠㅠ
윗 데크로 올라오니 속이 시원~~~~
이 아저씨 참으로 외로워 보였다.
에휴~ 인생이란 누구에게나..늘..그래.
산도 산답지 않고, 바다도 바다답지 않은 곳. 제노바~
'비탈 길'과 '꼭대기에 있는 동네'와 매캐한 '매연'들과, '오토바이 소음'과 '웅장한 돌집'들이
온 도시를 꽉메우고 있는 곳, 제노바~
여행의 완성은 바다라고 늘 말하는 나는 제노바에서 많이 서운했다.
제노바의 바다는 나의 바다가 아니었다.
그러나...멀리, 저 멀리 산로렌쪼 대성당에서 울려오는 정오의 종소리는 심술난 내마음을 조금은 달래주었다.
들려오는 종소리는 둔탁하고 무거웠지만, 종소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구나 먼바다를 바라보며, 선상 데크에 앉아 듣는 성당종소리는 바다를 대신해서
나의 여행풍경을 잠시 아름답고 포근하게 채워주었다.
점심을 먹고 해변도로를 걷다가 다시 복잡한 시내 골목길로....
그 많고 많은 골목길은 걸어도 걸어도 끝을 보이지 않았으니.ㅋㅋ
건물 파사드의 채색이 아름다워 사진만 한 컷!
매우 이채롭고 특별하게 눈에 뜨이는 해변로의 우아한 건물의 이름은, 이제 찾아 보기도 귀찮다. 하핫.
그냥 보고 즐기자.
은비이모의 말, '보고 느끼고 즐기고 그리고 그 분위기와 문화에 잠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건물 이름을 알아내고, 역사를 캐내고, 수없이 사진을 찍어대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냐'고...
핫핫~ 그럼에도 나는 기록이 중요해.
나의 하루하루의 발자취는 내 작은 역사이니까...
역사를 기록해서 뭐하냐구? 글쎄~ 그걸 모르겠다니까. -_-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된 일인 거지. 뭐~ 결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