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똥김밥

eunbee~ 2008. 8. 6. 18:56

 

"아빠는 똥김밥을 넘넘 맛있게 만들어 줘.

나는 아빠가 만들어 주는 똥김밥이 제일 맛있어."

"아이구 더러워라~퉤퉤.."

[똥- 참치]

 

"할머니를 삐삐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애기들이 있지.

지금은 대학교 고등학교 다니는 언니 오빠지만, 그들이 어릴 때부터

할머니를 삐삐선생님이라고 불렀단다.

할머니네 집 강아지 이름이 삐삐였거든."

"오줌 선생님~ 아이구 지린내야~ㅎㅎㅎ"

[삐삐-오줌]

 

"이모가 왜 안오지?

일본에서는 감자를 이모라고 한대.

그래서 난 겨울이 이모를 '감자'라고 부를래.

감자~ 감자~ 빨리 와~"

[은비 친구 마농은 엄마가 일본인이다]

 

은비아빠가 은비에게 보낸 메일 중에서 샤똥이란 단어를 발견했다.

"샤똥~이 뭐야?"

"애기 고양이를 샤똥이라고 해."

"어머~ 그럼 은비네 꺄비애기들은 샤가 낳은 똥이네?"

"에잉~그렇게 말하지 마. 우리 예쁜 애기고양이들을...  싫어. 그렇게 말하지 마~"

"어머~ 꺄비는 고양이를 낳지않고 똥을 낳은 거구나? ㅎㅎㅎ"

 

"은비야 , 까까 줄까?

 이 까까 정말 맛있어.

 아빠가 만든 똥김밥 보다 더 맛있을 걸? "

[까까-똥]

 

친구 만나러 간 삼촌과 외숙모를 기다리면서,

은비와 할머니는  어제밤에 배꼽 빠지게 웃었다.

서로 同音異意 말로 놀리면서.....

 

은비가 한참 웃다가 내게 한 말.

'할머니, 나 오줌 두 방울 흘렸어~~'

하하하하하하하하 손녀와 할머니가 쉬야 나오게 웃었다.

 

옮겨 놓고 보니, 하나도 안 웃기네?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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