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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로니에 가을 가뭄과 폭서로 당겨진 '마로니에 가을' 내가 이름 붙여 준... 공감수 6 댓글수 0 2022. 7. 27.
  • 이사 했어요 DAUM에서의 대문사진을 안고 와, 이곳에 부려 놓으니 어쩐지 쓸쓸하네요. 오랫동안 정답게 나누던 우리들의 대화가 사라져 버린 것이, 너무도 아쉽고 아깝고 허전해요. 이사 하기 전, 즐겁게 나누던 우리의 이야기를 읽는 시간은 참으로 따스하고 아름다운 몇날이었어요. 그때의 '나'를 알아내기도 했구요. 이젠 그 많던 댓글 대화들이 옛이야기가 되었으니... 마냥 허전 하네요. 다음 블방에서의 친구들~ 고마웠어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합니다. 공감수 9 댓글수 0 2022. 7. 23.
  • 무더위 뉴스에서, 프랑스 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이상 기온 상승으로 비롯된 아르카숑 사구(Dune) 화재 발생은 며칠 째 진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잦아들지 않는다고... 아, 아르카숑. 파리 우리 가족들의 좋은 추억이 깃든, 아름다운 곳. 그 모래언덕에서 (어린)은비가 그리도 즐겁게 뛰어놀았는데.. 지금 시각 오후 7시 40분, 바깥 온도는 40도C. 그리도 푸르던 하늘도 뿌옇게 매연으로 뒤덮여 있으니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아 진다.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에어컨을 창고에서 꺼내어 거실에 설치, 하루 종일 매케한 찬바람과 소음과 씨름 중. 여기는 에어컨 실외기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어컨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 아예 실외기가 없다. 주름튜브에 연결된 장치를 창문에 설치하고 물받이 용기도 따로 마련해야하고.....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7. 20.
  • 달빛이 곱다 달빛이 참 곱다. 잠이 아니 오네? *** 2022. 07. 13. 01:40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7. 13.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 가야 되겠지요? 벌써 이사하셨다구요? 8월 어느날 이사하실 거라구요? 에잉~~ 번거롭고 귀찮고 뭔가가 실망 섞인 부아가 올라오고.. ㅋㅋ 내 젊은 시절엔 진짜 이사(집 바꾸기, 도시 옮기기) 많이 했는데. 이젠 엉덩이 붙이고 컴앞에 앉아 손가락 열 개로 할 수 있는 초간단 이사마저 하기 싫으니... 어쩔거나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남따라 이사해야지? 억지로라도 기쁘게. ㅠ.ㅠ 그런데 말이지~ 아무리 옮겨 다녀도 좋은 건? 이책 저책 탐험하기. 게으름쟁이의 일락, 독서삼매에 들기. 염명순 시인께 빌려 읽은 것 ㅡ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 ㅡ 금각사 / 미시마 유키오 ㅡ 리큐에게 물어라 / 야마모토 겐이치 ㅡ 이것이 인간인가 / 프리모 레비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파리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7. 9.
  • 헤어질 결심 2022년도 칸느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오늘 오후 2시 안토니 시네마에서 봤다. 주연 배우들도 좋았고 영화도 좋았고, 함께 감상한 영화관을 찾은 프랑스인들의 반응과, 앤딩크레딧이 끝나는 순간까지 열중하는 모습이 더욱 좋았다. 나는 박수를 보냈다. 한국을 빛낸 영화에게, 내나라 영화를 열중하여 감상해 주는 프랑스 관객에게, 그리고 함께 한 큰딸에게. 며칠전 비오는 날의 산책 때 개선문 부근 셩젤리제 거리의 영화관에도 이 영화 포스터가 걸려있어 반갑더니...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개봉 했다는 소식은 들은바 있다. 오늘 Cinema Antony에서는 페스티벌 중이라며 관람티켓이 단돈 4유로, 오호호 신나~~ 대부분 10유로가 넘거든. 가는 날이 장날? ㅎ.ㅎ 앙토니엘..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7. 7.
  • 은비가 내일 집에 온다 내일, 21일 밤 11시 40분 은비가 한 달여의 할아버지댁 방문을 마치고, 긴 비행시간을 견딘 후 파리 샤를르 드골 공항에 도착한다. 그간 여러 친척들과의 한국 여행, 나들이, 할아버지랑 아빠랑 경주, 부산 여행... 바삐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진 전송에 성의를 다해 준 은비 덕분에 우리도 즐거운 사진 여행이 되었다. 은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어느 소나기 내리던 날, 굵은 빗방울에 함께 튀어오르는 흙내음이 자기방 창문 넘어로 번져오니 "아, 이 냄새는 상남 할머니 집에 있을 때 맡던 냄새야~." 그 할머니께선 몇 해 전 고인이 되셨고, 영어교사로 평생을 교단에 서시던 할아버지께서는 춘천 어느 고등학교에서 정년 퇴직하시고, 선대께서 지키시던 상남 산 곁 으로 가셔서 여생을 즐기신다. 그러한 곳에 은비 할아..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6. 21.
  • 2022. 06. 12 일요일의 쏘공원 쏘 시민들 해바라기 하는 날^^ 나는 한적한 그랑샤토 뒤켠 오랑주리 정원에서 햇빛이 내리쬐는 강한 콘트라스트에 취해... 그 때 왜 바람은 부는거야. 서풍 불어 치맛자락 날려...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6. 13.
  • 바람과 함께 춤을 서풍 불어 치맛자락 부풀었지 열두 폭 비단 치마 아, 이걸 어째 햇살은 뜨겁고 내 춤혼령도 그래 유월 초순 한낮 햇빛 강한 콘트라스트 치맛자락 휘감는 바람을 품고 오랑주리 라벤더 香 밴 그림자 춤 아, 이걸 어째 어질거리는 콘트라스트 내 춤혼령도 그래 💃🤾‍♀️🧚‍♀️ 장미화님의 노래에 실어 보냄^^ [ 어느날인가 서풍이 부는 날이면 누구든 나를 깨워주오 무명 바지 다려 입고 흰 모자 눌러쓰고 땅콩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가지고 어디론가 먼 길을 떠나고 싶어도 내가 잠들어 있어 못 가고 못 보네 그래도 서풍은 서풍은 불어오네 내 마음 깊은 곳에 서풍은 불어오네 ㆍㆍㆍㆍㆍㆍㆍㆍ ] '서풍이 부는 날' **** 어제, 햇볕 뜨거웠던 오후 5시 56분 부터 6시 9분까지 바람과 함께 춤을. ㅎ ㅎ 춤 : 그림자...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6. 13.
  • 까마귀, 내가 좋아 하는 새가 이곳엔 많아 첫새벽 공기의 밀도가 높아 그러할까? 잠결에도 들리는 까마귀 노랫 소리. 역시 한밤중도 그래서 일까? 까마귀 우짖는 소리 들으며, 나도 잠자리에 깃든다. ㅎ Parc de Sceaux에는 까마귀가 주렁주렁 열린 커다란 고목이 있다. 유난스레 그 나무에만 까마귀가 많다. 황혼녘 그 풍경은 그저그만이다. 먼 옛날 아름다운 동화 한 편 읽던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하지. 파란 잔디 위를 천천히 거드름피우며 걷는 까마귀는 철학자 같아. 그 능청스레 멋진 모습이 난 참 좋아.^^ 연암 박지원은 까마귀를 보며, 한소식 깨달음을 주는 글을 남기셨다. [菱洋詩集序] 중 몇 단락을 여기에 옮겨 볼까 한다. *** (. ㆍㆍㆍㆍㆍㆍㆍㆍ) 아, 저 까마귀를 보라. 그 깃털보다 더 검은 것이 없건만 홀연 유금빛*이 번지기도 하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6. 12.
  • 2022. 06. 08. 13 : 11 소나기가 詩되어 내린다. 햇님도 슬몃 웃고 하늘도 맑은 소리 구름조차 옷깃 얌전히 여며준다. 첫 싯구가 너무 아름다워 난 다음 행을 놓쳤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6. 8.
  • 2022. 05. 28 75회 칸느 영화제 폐막. 큰애네서 다리펴고 등기대고 앉아 TV화면으로, 눈호사.^^ 어쩜 그리들 멋드러졌을까. 어느 영화가, 작품이, 배우가, 무슨 상을 받는가는 별로 중요치 않아. 수상 이력 보고 작품 골라보면 많은 경우 실망이 컸었어. 암튼 칸느는 아니지만, 분위기에는 쬐끔 젖을 수 있는 이 땅, 같은 하늘 아래서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 기록해 둠. 내나라 배우 송강호 씨는 남우 주연상 수상. 내나라 영화감독 박찬욱 씨는 감독상 수상. 축하~~ 축하~~ 그런데 화면에 비친 고레에다 히로카즈 님이 난 젤루 좋아.*^^ 그분의 영화는 항상 나를 잔잔한 사랑과 순함으로 안내해. 암튼 오늘 저녁(29일) 파티로 칸느 영화제 중계는 마칠 것이고 이제 난 롤랑가로스 테니스의 다음 주말을 기다리는 즐거움에 홍홍.. 공감수 2 댓글수 0 2022. 5. 29.
  • 2022. 05. 20 은비 어제 아침 한국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앉았다. 오랜만의 한국행. 항공료 저렴한 눔으로 골라~ 골라~^^ 은비의 루프트한자는 나의 대한항공보다 무려 1/4 값. 거의 매일 저녁 9시 반이 되면 모녀 3代가 오손도손 즐기는 아파트 정원 산책, 어제는 두 모녀만 나가서, 늘 쓰담쓰담 하는 고양이도 만나고, 멀리 에펠탑의 보석같은 샤인스타를 둘이서 바라보았다. 은비의 여행 일정을 이야기하며. 오늘 은비가 없으니 우린 좀 쓸쓸한 기분에... 설상가상 비도 내리는... 가라앉은 분위기가... 은비, 30여 일의 한국 나들이가 즐겁기를! *** 사진, 좀전에 찍은 부엌에서... 은비방에서... 오랜만에 비 내린다. 가만가만, 부슬부슬~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5. 20.
  • 달무리진 밤 열나흘 달이 한껏 둥글다. 짙푸른 밤, 달무리는 어찌나 고운지. 좀전 큰딸이랑 함께 본 한국 티비 드라마에서 듣게 된 대사를 생각나게 하는 오늘 밤 풍경. "저녁이 되면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것도 달이 창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곳에서 알게 됐어." "사람을 안다는건 참 신기한 것같아요. 그 사람만 오는 게 아니라 몇개의 우주를 달고 와요." 밤이 깊어 침대로 갈 시각 나는 거실 쇼파 위에서 담뇨를 덮고 눕는다. 이 밤, 저 황홀한 달을 오래도록 보고파서. 창밖 달을 보며 누워 있으니 어릴 적 마루에 누워 달을 보던 때가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눈시울이 뜨끈해진다. 달빛 아래 잠들 수 있는 이 집이 너무 좋구나. 2022. 05. 14. 23 : 48 쇼파에 누워, 달보며 기록해 둔다. *** 사진 ; 창에 ..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5. 15.
  • 2022. 05. 09 어제 (5월 8일) 승전 기념일 홍 푸앙에 나부끼는 깃발, 승전 기념일에 게양된 국기는 프랑스, 영국, 독일 기. 작은딸에게 왜냐고 물었더니, "쏘 시청에 있는 깃발이 저것밖에 없는겨~ "ㅋㅋ 오후 2시에 (5월 9일) 큰딸이랑 Parc de Sceaux 푸른 공간 복판에 자리 잡고 누워 책 읽고, 샌드위치랑 과일 먹고, 하늘 보고, 바람 보고, 깔끔하게 깎은 잔디는 줄무늬 카펫이 되어주고... 어릴 적 먹던 사브레 라는 비스켓을 사온 큰딸 하는 말, "엄마, 우리 어릴 때 먹은 사브레 포장지의 에펠탑 그림 생각 나? 그 과자포장지에서 보던 에펠탑을 20여 년 후 파리에서 보게 된 감회가 아직도 생생해. 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끔 그 이야기를 해. " 오만얘기를 하고 깔깔대고... 시들어 익기 ..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5. 11.
  • 즐거운 일, 책 읽기 ' 나는 이 세상에 빚과 의무를 지고 있다. 나는 30년간이나 이 땅 위를 걸어오지 않았나! 여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림의 형식을 빌어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다. 이런저런 유파에 속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이런 생각에 집중하면 해야 할 일이 분명해져서, 더 이상 혼란스러울 게 없다. 요즘은 작업이 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니, 더욱 더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하겠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중 *** 몇 해 전엔가 읽은 책을 또다시 손에 잡았다. 빈센트와 테오가 나란히 누워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아이비 초록 넝쿨 뒤덮인 묘지의 적막 속 그들의 사랑을, 다시 가서 위로하고 오겠다는 마음이 인다. 스스로의 의지나 욕망으로 ..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5. 9.
  • 나의 마들렌 숲 마르셀의 마들렌처럼 내겐 천궁이란 다른 이름의 나의 마들렌이 있다. 오늘 그 숲을 찾아 오후 한나절을 보냈다. 황지우의 시집을 안고 가서 시인의 언어들과 노닐기도 하며 나의 마들렌이 가져다 주는 예쁘고 그리운 날들의 회상에 젖어, 한나절이 짧았다. 저 수풀 속 어드메 쯤에서 내 옛날 흩어진 이야기 한자락 바람에 묻어 올 듯도 하여... 💃💃💃 아, 의식의 흐름이라니! 몽상이래도 좋고 몽환이라도 이쁜... 행복한... 나의 마들렌 수풀 속에서. *** 2022. 05. 03. 저녁놀 고운 시각에 적어 둠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5. 4.
  • 읽고, 걷고, 먹고 눈부신 오월 첫날 쏘공원 쁘띠 샤토 정원 풍경 그리고 '평화 다방' 노천 카페의 오후 *** 지리의 힘. 김미선 옮김 Prisoners of Geography. Tim Marshall 지음 뒷표지 글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5. 2.
  • 2022. 05. 01 노동절 뮈게-은방울꽃-선물하는 날 큰딸은 노동절 아침부터 노동자가 돼야한다며 전날 엄마께 미리 선물. "은퇴한 노모의 노동절을 축하? 암튼 행복 만땅이얌~" 5월 첫날 오후 하늘 푸르고, 바람 쌀랑 불고, 아침보다 한산해진 거리엔 쓸쓸한 은방울꽃 아찌들의 쓸쓸한 좌판. 책읽는 일로 노동을 대신하고 있는 팔자 늘어진 은비 엄마의 엄마... [지리의 힘] 팀 마샬 2016 마로니에가 셩들리에를 밝혀 둔 쁘띠 샤토 정원에서 행복한 독서. '수년 동안 미국과 쿠바는 서로의 주위를 조용히 맴돌기만 했다. 2015년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기까지 그들은 부분적인 돌파로 이어지는 탱고만을 추었을 뿐이다. 복잡하게 스텝이 꼬이지만 않도록 슬쩍슬쩍 눈치만 주면서 말이다. 그러나 북한은 혹시 플로어로 나가자고 할 신청자가 ..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5. 2.
  • 2022. 04. 24 오늘 우리 은비는 대통령 선출을 위해 투표장엘 다녀왔다. 1차 투표 때는 진보진영의 후보에게 투표했으나 지지율 3위에 그쳐, 하는 수 없이 2차 결선에서는 보수로 기우러진 중도 노선을 지향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었단다. 극우에겐 주기 싫으니... 마크롱은 연임을 지켜냈다. 상 드 마르스에서 군중에 둘러싸인 마크롱의 환하고 힘찬 얼굴을 보며, 왜 나는 한숨을 쉬었을까. 얼마전의 내 나라 대선 결과의 그날이 떠올라서지만 이런 맘을 무엇으로 달래고, 해결할 길이 보이지 않으니, 이 한숨은 길어질 것같다. 깊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에혀~ 이나라 민심도 극우쪽으로 기울고 있어 걱정. 오늘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 읽기를 마쳤다. '모든 선거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내가 열렬히 지지한 후보의 당선이 내게 ..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4. 25.
  • HANAMI, Parc de Sceaux 하나미 꽃구경 몇해 전부터 일본인이 주관하는 하나미. 올봄엔 우리도 '꽃구경' 타이틀 달고 가봤다. 우리의 하나미 하릴없이 누워 꽃 보고 하늘 보는 게으름 뿐. ㅡ 자연의 하루는 평온한 것이며, 인간의 게으름을 나무라지 않는다. '월든 중에서' ㅡ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4. 16.
  • Sceaux 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파리행 대한항공의 항로가 변경됐다. 이륙 시간도 한시간 반가량 당겨졌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여객기는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우루무치 상공을 지나 위로 약간 굽은 곡선을 그으며 날다가 조지아 상공에서 거의 직각으로 우측방향으로 꺾고, 거기부터는 직선으로 북쪽을 향해 날았다. 우리의 목적지 파리는 여객기 좌석 모니터에 안내되는 항로의 북쪽 끝지점에 표시되어 있다. 장장 14시간의 비행으로 가 닿은 곳, 파리 샤를르 드골 공항. 파리는 보슬비에 젖고 있었다. 그날이 이틀전. 내고향보다 더 마음 편한 Sceaux 소나무길에서 화사한 목련의 환영인사를 받은 시각은 저녁 아홉시 즈음. 냄새부터 다른 이 동네. 한결같이 매혹적이며, 무엇보다 평온함이 좋은 곳. 좋은것만 보이고 심란스런 말.. 공감수 1 댓글수 0 2022. 4. 6.
  • 새벽달.. 까비.. 은비네는 며칠째 밤잠이 고르지 못하단다. 어느날은 은비가 새벽 세네 시까지 까비와 놀아주고 그뒤를 이어 은비엄마가 까비를 돌보느라. 까비의 기력은 나날이 쇠잔해져가고 물과 참치스프와 요거트 한 모금씩을 겨우 핥을 뿐 숨차하고 기운없어, 흐릿한 눈매로 가족을 바라보는 까비 모습에 모두 마음 아프단다. 어제는 작은딸이 보내 온 까비가 스프를 핥는 동영상을 보며 어찌나 울었던지. 코로나19의 장벽으로 달려 갈수도 없으니, 이 안타까움을 어이할꼬. 오늘은 은비가 새벽달을 찍어 보내왔다. 새벽 네 시 반에 까비를 따라 모두 일어나서 놀았다면서, 07시 30분 즈음의 예쁜 달을 보내 주었구나. 까비의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음을 까비도 가족도 모두 알기에 살뜰히 사랑나누며 보내는 순간들. 까비! 너무도 보고 싶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10. 4.
  • 은비, 상 탔어요.^^ 신한류 문화콘텐츠 번역 콘테스트 https://www.ltikorea.or.kr/mediatranslationcontest/ 한국 영화 각본을 프랑스어로 번역. 예선, 본선, 결선 오늘 최종 발표.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9. 29.
  • Au coeur de septembre Chaque septembre Ma vie est plus tendre Plus belle, belle, belle. 9월이 될 때마다 내 삶은 더 부드럽고 더 아름답고,아름답고,아름다워 J'aime septembre Quand tu viens me rendre Les jours plus courts 난 9월을 사랑해 더 짧은 낮들과 기나긴 밤들을 J'aime septembre Le temps le plus tendre Du monde, monde, monde. 난 9월을 사랑해. 이 세상에서, 세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계절을 *** 은비가 나를 위해 그제 보내준 사진과 '9월의 한가운데서' 노래 가사 일부분을 옮겨본다. 은비는 거의 매일 엄마랑 이모랑 쏘공원을 두시간 넘게 산책한다지. 'Au ..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9. 6.
  • 달과 햇살 어제 저녁 은비가 바라본 초승달 오늘 아침 은비가 맞이한 꽃잎 위 햇살 이 귀한 걸, 나는 방금 선물 받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5. 27.
  • 꽃이 지고 있네 후두둑 꽃 지는 소리. 정오 기온이 8도, 바람도 차가운 날 목련은 절정의 웃음을 거두고 하얗게 바래어 가는 날개로 작별의 몸짓 보낸다. 아쉬움도 서성임도 없는 무상한 윤회의 학습된 자태로. 후두둑 꽃 지는 소리. Covid-19가 가져온 이 고요와 적막. 개미 발자국 소리도 들릴 것같..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26.
  • 하루가 다르게 어제는 파리 동쪽 알자스 지방의 Mulhouse의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의사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첫 희생자 소식이 있더니, 오늘 저녁 뉴스에선 같은 사유로 사망한 의사가 5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창가에서' 의료진을 위해 경의와 응원을 보내..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24.
  • 골목길에서 까꿍~ *^&^* 까꿍~ *^♡^* 나두~ 나두~ ^☆^ 난 이 애들이, 넘넘 사랑스러워~♡♡♡ 은비는 더 더 더... ♡♡♡♡♡♡♡♡♡♡ 근데, 은비는 세상이 안 궁금하나? 메메는 그 게 궁금해. ^^ . . 해바라기 시간을 이러면서 후딱 보내 볼 심사 ㅋ ㅋ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24.
  • 03. 23. 2020 햇살이 하늘이 바람이 맑고, 맑고, 차암 맑아 우리 이산가족은 각각 산책 떠나 도중에서 만나기로...ㅎ 아들의 사진(맨 끝) 제목은 <엄마를 찾아서>, 고전적 촌스럼? ㅋ ㅋ 은비 모교 앞에서 만난 이산 가족은 네 사람이니 사회적 거리 유지하며 골목길 걸어 집콕족 은비와 창 넘..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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