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셀폰세^^

eunbee~ 2025. 6. 18. 19:41

우린 아무래도 人類世에 셀폰世도 합류시켰나 보다.
지난 일요일, Parc de Sceaux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두 노신사가 한동안을 움직임 없이 셀폰 화면에 빠져
열중하는 모습을 지켜보느라
나도 한참을 서 있었다.

한두 발자국 떼시더니 또다시 열중.
그간에도 시선은 폰에 고정 ㅎㅎ

길을 건너면서도 여전히...
길 건너오시는 통통신사분도 셀폰에 안광발사 중.. ㅋ

두 노신사께선 길 건너편을 걷는데도
열심히 셀폰을 보신다.
멀티태스킹에 귀재들이신가 보다.
놀랍다.
그 모습을 주시하며 관심 끄지 않는 나도
놀랍다. ㅋ

다른 방향에서
세 청년이 길 건너 내 쪽으로 오며
그들 역시 셀폰에 열중.
세 청년 단체로 고개 숙인 남자였는데
내 폰카의 셔터가 눌려지는 순간
뒤편 친구가 궁금했나? 뒤돌아보더니
다시 폰 보기 자세 고정.

둘이 길을 가도 셋이 길을 걸어도 서로의
대화보다 폰 검색이나 폰 화면 즐기기가
더 재미있나 보다.
아니면 중요한 검색, 중요한 연락, 아니면
가고자 하는 곳을 위한 길 찾기?
아무튼 기타 등등..
셀폰 없으면 못 사는 오늘날의 인간들.
그중 나도 반드시 포함.^^
그러나 나는 길 건너며 또는 길을 걸으며
셀폰을 보지는 않는다.
왜냐구?
넘어질까 봐, 아니면 사고 날까 봐.
소심증이 심한 편이라 모두가 합류하고 있는
셀폰세에도 완전히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아니지,
그 기기를 자유자재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게
정답일 게다.


아무튼 나는(많이 무식한 내가)
셀폰세(Cellphonecene)라는 신조어를
용감히, 잼나게 만들어봤다.
그런데? 이미 뉜가 가 사용하고 있나?
모르겠다.
나로서는 본 적 없으니.. ㅎㅎ
모르는 거 천지라해도 용감하게 재미나게
즐기며 살자.
단, 벌금만 없다면...ㅋㅋ
(여러 의미의 벌금)

셀폰世는 인간을 얼마나 망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