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윈터 슬립 메뉴
감기와 위장장애로 지난 두세週를 시름시름
풀기 없이 보내게 됐다.
그러한 상황에 놓이면 내 좋아하는 특급 메뉴가 있지.
영화 감상!^^

안톤체호프 원작 [ Winter Sleep ]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의 설경이
우울한 아름다움에 싸여,
좋은 내용의 영화를 더욱 매력 있게 만들어 놓았군.
빈부의 현실은 고요로운 순백의 설경으로 더욱 우울하고,
부유함과 지적 고상함에 젖은
한 남자의 외로운 자기기만은
차라리 애처롭다.
가난한 집의 소년이 던진 돌멩이 하나,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을까?
참 좋은 영화다.
***

[ 더 시크릿. DARE TO DREAM ]
- Rhonda Byrne 원작
내겐 더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영화
인연, 잔잔한 흐름.
진실된 사랑은 우주가 돕는 것.
아인슈타인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지?
"우연은 신이 익명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남자 등장인물과 배우 조쉬 루카스.
오~ 매력 만점 남성.
은은함, 진솔 담백함, 부드러움.
***

[ August : Osage County ]
- 원작 : 트레이시 레츠 (희곡)
우리나라에서는 [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 ]
가족, 억겁의 인연으로 맺어졌을까?
엄마는 약에 중독된 독설가,
아빠는 현실에서 어쩌면 도피하고픈 사람.
'내 마지막 도피처, 책들.. 소박한 즐거움.
마치 길가에서 달래를 발견하거나
외사랑이 응답받는 것처럼.'
아버지는 결국 영영 도피해 버린다.
자살, 장례식에 모인 딸들과 가족들...
결국 연극처럼 끝나는군. 매우 인상적인 영화. 秀作이다.
매릴 스트립의 연기가 압권이다.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 듯. 원작이 희곡이라 그럴까?
아무튼 배우들이 대사를 칠 때나 연기를 할 때,
연극무대를 보는 듯하다.
***
[ 13th District ]
- 뤽 베송 각본
(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각본이라 선택^^)
파리 13 구역, 핵미사일을 호송하던 군용 트럭이
13 구역 부근에서 탈취당하고...
48시간 이내에 해체해야만 파리 전역의
불바다 참사를 막을 수 있다.
국방부는 특수요원에게 임무를 맡긴다.
그 특수요원의 활약, 내가 지금 무얼 보는 거야?

배우 '시릴 라파엘'이라는데, 배우가 아니라 Parkour 선수?
그럴지도...
나는 그의 Parkour에 감탄~연발.
지붕, 벽과 벽, 장애물을 맨손으로
오르고 뛰고 날아다니는 그 사람!
시원~ 시원하다. 상쾌하다.
안 떨어지려던 내 감기 몸살 배탈
모두 날아가 버린 거 아녀??

암튼 내 지루한 두세 주간의 컨디션 저조를
날려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상쾌한 파쿠르와 액션.
기분 시원하게 만들어 준 영화,
Thanks a l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