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맑은 날

eunbee~ 2020. 4. 18. 11:38

 

 

어제 비가 내려

오늘 모든 게 맑다.

 

튤립나무 연둣빛도

까치들 노래도

하늘도

차암 맑다.

 

8시부터 해바라기

햇빛 조차 유난스레 맑아서.

 

건너산에서 몽글거리던 산벚꽃은 흔적없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골짜기의 음영을 가른다.

 

산은 또 저렇게...

 

깊어 가는구나.

 

 

대걸레 들고 온집을 말끔하게, 맑게.

그리고는

화집을 꺼내

밀레를 흉내내 본다.

그도 미완성, 따라쟁이.

 

이렇게 4월 맑은 반나절을 채웠고.

 

오후엔

마트 산책이나 해야겠다.

내일은 아들,며느리가 온다니

식탁을 꾸며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