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bee~ 2017. 3. 7. 05:38

 

 

 

 

 

이 수세미 털북숭이는

9년 전 입양보낸, 까비의 애기, 미예뜨

 

입양해 간 사람들이 먼 시골로 이사를 갔다면서

미에뜨 소식을 또 전해 왔단다.

 

(미에뜨miette - 빵부스러기)

 

 

 

 

이 멀뚱이 까비는

즤네 아기가 저렇게 늙어가는 걸 알려나?

 

자기 딸 사진 보여주라고 하니

"까비는 시력이 나빠서 잘 못 봐~"

나는 깜짝놀라서(겨울이 시력감퇴를 보았던지라.. 정말 놀람)

슬프다 했더니 "엄마, 푸른눈의 고양이들은 원래 시력이 안좋아. 걱정 마셔~"

오호~ 다행.

 

 

 

 

 

 

창틀의 센티미터까지 규제를 하는

까다로운 프랑스에서

집 사고 리모델링 마치기까지 반 년 넘게 걸렸다.

주변환경이 아름다운 집에서 살고 싶은

꿈을 이루느라 은비엄니 정말 정말 애썼다.

그나라의 까다로움을 따라가지 못하는 그들의 손재주와

(창호의 틀을 예전것과 같은 기준에 잘 맞추어 생산해 내지 못하는..)

실갱이 벌이고 잔소리 하고,

아파트 관리측의 요구에 맞추느라

고생 많았다.

 

이 아파트는 부엌 창문 半은(하단)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장식을 해야 한단다.ㅋ  그걸 아직 못했다고..ㅠㅠ

 

 

 

 

 

"엄마, 안개가 멋진 아침 풍경이야." 

 

고생 한 보람있다는 게 바로 이런 것? ㅎㅎㅎ

 

 

 

 

이사 첫날,

불안한 까비는 부엌 창틀에 앉아

하염없이 낯선 풍경을 살피고 있더라네.ㅋ

 

 

 

 

 

 

 

3월 2일 작은딸 카톡엔

 

"마뇰리아 봉오리 좀 봐.

엄마 오면 피겄어~"

 

은비엄니 방 창문 앞

목련 한그루 있는 것이 넘넘 좋단다.

 

내가 갈 때까지 피지않고 참아 주렴~

Magnolia야~

.

.

 

마뇰리아가 소식 전했다.

 

" 못 참을 것 같애~"

(훌쩍이며..)

 

"그래, 살아지는대로 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