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산책
eunbee~
2012. 10. 1. 19:56
한가위날 아들, 며느님이랑 산책을...
바람은 쌀랑하고 햇살은 따갑다.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탄천.
며느님이 덥다고 쟈켓 벗어서 아들에게 준다.
내아들도 더울텐데...
에혀~ 아들이 아니고 '며느님의 남편'이다,ㅎㅎ
즤네들이 좋다면 다~~좋은 거다.
내가 좋아하는 고마리가 별처럼 폈구나.
푸르게 넘쳐흐르던 냇물도
푸르르게 기승부리며 벋어오르던 칡넝쿨도 모두 한풀 꺾였다.
신산스런 버들가지를 보니 왠지 뒤숭숭해진다.
한가위날 산책이 가을맞이가 됐다.
아들, 며느리랑 함께 가을을 맞을 수 있으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