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푸르른 날엔

eunbee~ 2012. 2. 20. 02:58

 

 

 

 

자연

 

-  뱍재삼 -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바람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오늘은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이 온 가족을 공원으로 내몰았어요.

 

은비는 어제부터 스키방학입니다.

아침식사로 빠에야를 만들어 먹고, 어디로 여행을 가야 좋을까 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결국 온가족들의 휴가날짜가 일치할 수 없어서 여행 계획 세우기는

일따안은^^ 다음으로 미루고 공원산책을 했지요.

 

Parc de Sceaux 대운하에는 하얀 갈매기들이, 봄이 오는 줄도 모르고 누워있는 얼음위에서

군무를 추고 있습니다. 바람은 예리하고  햇살은 따가웠습니다.

하늘이 푸르른 날엔 마음도 몸도 푸르러집니다.

가벼운 공기만큼 모든 것이 가벼워지는 산뜻한 날입니다.

 

2월 19일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