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eunbee~ 2011. 12. 26. 08:54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굴을 먹는 풍습이있습니다.

내가 샹젤리제로 노트르담 성당으로 휘돌다 오니, 은비엄마는 굴을 사다가 힘들여 까고

샴페인도 마련하고 내가 좋아하는 몇몇 해산물도 장만해서 한 상 가득 차려놓았습니다.

딸없는 내언니가 나를 부러워할만 합니다.^*^

 

 

꽃집에서 꽃을 싸게 팔기에 장미도 한다발 안고 왔다고 합니다.

이제 노엘휴가로 손님이 없을테니 인심을 한껏 쓰더랍니다.

덤으로 얻은 꽃은 은비가 볼빅물병을 잘라 작은 꽃병으로 둔갑시켜서 꽃꽂이를 해두었어요.

 

 

 

앞 쪽의 쿠키는 만든 것이구요.

나무토막처럼 생긴 케익은 제빵점에서 산 것인데

프랑스에서 노엘 때 반드시 먹는 케익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크리스마스엔 칠면조나 닭, 오리 등 조류로 된 고기를 먹고

당일이나 이브에는 석화(굴)를 먹는다고 해요.

 

우리도 해마다 굴을 먹으러 노엘을 전후해서 페드라 알타 라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으로 가는데

올해는 은비엄마가 부지런함과 알뜰함을 발휘했군요.

페드라 알타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편하고, 입에 맞고...

 

샴페인 터뜨리는 소리의 경쾌함을 시작으로

은비네 가족의 노엘 파티가 행복하고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