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쁘와송 다브릴

eunbee~ 2011. 4. 1. 16:27

 

 

Poisson d'Avril

프랑스에서 만우절을 '사월의 물고기'라 부른다.

바로 오늘이 그날.

 

아침부터 작은딸은 은비를 어느학교엘 보내야 하며, 그러자면 어느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하고..

머리굴리느라 바쁘다. 은비의 학력을 올리려 애쓰기 보다는

좋은 조건을 만들기에 더 열중하는 작은딸은 요행수를 바라는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ㅋㅋ

 

나는 작은딸의 그런 요행수라고만은 단정해 버릴 수 없는 애닯고 갸륵한 노력에

내심 응원을 보내며, 쁘와송 다브릴에 대한 유래를 검색해서

머리 복잡한 작은딸에게 읽어 주며, 이 거 맞는 말이니? 했더니

인터넷에 떠도는 말 전부 다 믿으면 그 게 바로 '쁘와송 다브릴' 되는거야 란다. 하하핫

그렇거나 말거나, 이곳에 옮겨 보자.

재밌잖아?

 

*사월의 물고기Poisson d'Avril에 등장하는 물고기가 뭐냐? 고등어라고 하는 설도 있는데

고등어가 4월에 왕창 많이 잡히기 때문에 붙여진 말이다 라고 하고.

*하늘의 별자리에서 물고기좌가 없어지는 계절이라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고.

*유럽에서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 전 1564년까지는 4월1일을 새해 첫날로 삼고, 그날이 새해시작이었는데

프랑스는 샤를 9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정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지못한 일부 프랑스 사람들이 여전히 4월 1일을 새해 첫날이라 생각하고

새해 축제를 4월 1일에 벌이고 있어, 그사람들을 '사월의 바보'라고 말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4월초에 알에서 부화된 어리숙한 물고기들이 많이 잡혀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4월바보 놀이를 했다는....그 놀이는?

사월 바보라는 글씨와 함께 물고기를 그리거나 물고기 모양을 오려서 친구의 등에 붙여 놓고 놀려대는 놀이.

재밌당~

*그리고 빵집에서는 물고기 모양의 빵을 구워서 판다고 하는데? 오늘 사러 나가야지?

만일 빵가게에서 붕어빵 만나면, 사진 올려야지? ㅋㅋㅋ

 

 

내가 이글 쓰고 있는 옆에 와서 작은딸이 또 한마디 하고 간다.

'엄마, 은비가 가고 싶어하는 아르데꼬(ENSAD.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 )가 어딨냐하면, 팡테옹 바로 옆에 있대,

내가 지금 찾아 놓은 이사가고 싶은 집이 팡테옹 바로 옆이거든? 잘 됐지?

그런데 아르데코 가기 엄청 어렵거든? 공부도 잘해야 하고, 미술에 대한 소질과 창의력도 있어야 하고....

그 학교 나오면 국가에서 바로 석사 인정한대.'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 여기서는 그냥 아르데꼬라고 불리우는 이학교는

은비가 가고 싶어한다기 보다, 그애 엄마가 자기딸을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라고 말해야 맞다. 하하

 

내 작은딸의 소망을 비는 사월의물고기를 수십마리 그려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의 등에 붙여주며

풍어를 기원하는 대신 은비의 아르데꼬행을 기원해 봐야 겠다.

우선 블방에 사월의 물고기를  가득 풀어 놔야지?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