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은비가 휴대폰으로...

eunbee~ 2010. 1. 18. 21:39

은비가 휴대폰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할머니 사진방에 저장해 두면서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부탁 하더군요.

자기의 작품?이 할머니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를

기대하는가 봅니다.ㅎㅎ

 

 

저 멀리 구름이...

할머니 디카사진보다 더 멋집니다.

 

폼잡고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요~

 

 

은비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

포니랜드에 가서 승마를 하지요.

 

 

포니랜드에는 은비를 기다리는 꺄라멜이라는 이름의

말이 있습니다.

키도 크고 멋진 갈기를 가진 착한 친구입니다.

은비는 사과를 잘라서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가서

꺄라멜에게 줍니다.

그러면 옆방에 있는 말들도 먹고 싶어서

고개를 흔들고 난리랍니다.

한조각 씩 주면 넘넘 맛있어서

침을 흘리며 먹는 말도 있습니다.ㅋㅋ

 

 

 승마는 은비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고

그리고...

말을 빗기고 다듬어주고 발굽을 정리해 주는 일은

그 어느 일보다 신나고 재밌어하는 일입니다.

 은비는 이담에 커서, 말을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

말을 너무 사랑하니까요.

 

                                                                                            [ 요건 엄마에게 부탁한 거. ]

까비는 친구가 아니라 동생입니다.

은비가 세살 적부터 함께 자랐습니다.

까다로운 성격의 까비이지만, 은비에게는 많이 참아 줍니다.

둘이 제일 잘 하는 놀이는 숨바꼭질.

 

 

은비 언니~

나 찍는거야?

 

 

 언니~

피아노소리 좀 들려줘.

이 피아노는 소리를 내는 날이 별로 없네~

 심심해서 한잠 자다 깼더니 음악이 듣고 싶어.

 

 

에궁~

부탁도 안들어 주네.

피아노치기가 그렇게 싫을까?

 

 

은비 친구 마농네 고양이

마농이 휘파람을 불면, 야웅~하고 자기도 휘파람 불어요.ㅎㅎ

 

 

 제일 친한 마농.

착하고 예절바르고...예뻐요.

 

마농네 집에서 놀거나 숙제를 함께 하고 은비가 집으로 돌아올 때엔

마농아빠는 마농과 함께 항상, 틀림없이, 은비를 은비네 거실까지 데려다주고 간답니다.

프랑스 부모들은 어린이들을 철저히 보호하지요.

그리고 이곳 친구들은 중학생이 되었어도, 자기가 돈을 가지고 가서 직접 무엇을 사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돈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는 전혀없습니다. 

 

초등학생들은 등하교도 부모의 보호아래 부모랑 함께 하지요.

은비는 초등학교 때, 학교와 집의 거리가 은비걸음으로 50보도 안되는,

넘어지면 배꼽 닿을 만한 거리인데도 아침 저녁 꼬박꼬박 학교앞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 오고 했습니다.

학교앞이 집앞인데도...ㅎㅎ

             

 

까비친구가 

 

 까비네 현관앞에 오면

 은비는 까비 먹을 것을

 친구고양이에게 가져다 줍니다.

 까비친구는 맛있게 먹고

 발을 탈탈 털면서

 정원을 지나, 자기집으로 갑니다.

 까비는 거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친구를 배웅합니다.

 

 

 

 

 

 

 

 

은비방의 조명등이지요.

새장옆에서 노랗게 빛을 내는 달모양 조명등은

은비가 태어나서부터 은비방 벽에 언제나 걸려있던 '노란 쪽달' 입니다.

 

하얀 벚꽃에 불이 환하게 들어 오는 것은 엄마 방에 있던 걸 은비방에 켜놓고

할머니랑 엄마랑 은비랑 꿈놀이 하면서 놀던 밤에

이렇게 휴대폰으로 찍어 봤답니다.

 

 

지난 노엘 때,

은비는 까비에게 줄 선물도 준비했답니다.

'까비'라고 쓰여진 상자를 열어보니, 쥐가 한마리...

데구르르~ 데구르르~ 구르고있습니다.

 

은비는 까비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궁리하다가

쥐를 만들었답니다.

 

까비는 조그만 쥐를 앞발로 잡으려다 쥐가 데구르르 굴러가면

자기도 한번씩 폴짝 뛰며 한참이나 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도 쥐랑 놀고 있을거예요.

 

은비할머니, 엄마, 아빠는

은비의 솜씨와 아이디어에 감탄했습니다.

 

 

은비는

중학교를 다녀도

그냥, 애기입니다.

좀...야물어져야 할텐데...

 

프랑스 애들은 한국애들에 비하면

한참이나 순진하고 어벙하고 애기들이죠.

한국애들~

무섭게 똑똑합니다.

 

[은비에게 검사받고 올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