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999
eunbee~
2009. 11. 4. 18:55
오늘이
블로그를 만든지 999일 째.
그동안 블로그는 내 좋은 친구였다.
여기쯤에서 문을 닫을까...하는 생각도 여러번했는데.
아직
모르겠다.
그냥 쓸쓸하다
오늘이...
구백아흔아홉날,
좋은 친구였던 블로그
혼자서도 잘 놀았던 이 공간
아들내외가 선물해 준
노트북을 친구한지
1000-1
내일이 '1000일의 블로그'다.
그동안
살가운 사연을 나누는
블친구도 생겼다.
늘
혼자놀기에 익숙한 나에게
블친구는 죽마고우나 다를바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블친구들을 대했다.
죽마고우도
내 블로그를 그토록 자주 드나들 줄 모른다.
우리 세대라는 게
컴퓨터랑 친한 사람이 별로 없는 까닭이다.
내가 말하는 블친구는
진심어린 댓글을 단 한번만이라도 올려서
서로의 마음을 소통한 모든 사람이다.
1000일을 하루 앞두고
블친구들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보낸다.
그리고
마약처럼 습관처럼
이곳을 들른다는 블친구에게
이 포스트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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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오늘 2009년 11월 4일 오두막에서 본 일몰
너무 쓸쓸해서
울고 싶어지는 풍경이었다.
또 이렇게
세월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