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20200317

eunbee~ 2020. 3. 19. 00:25

 

 

금족령 실행 첫날

 

BFM TV. 우측 하단엔 <LA FRANCE / CONFINEE, JOUR 1>이라 적혀 있다.

이동 제한 실행 날을 카운트 하나보다.

 

마크롱 대통령의 3월 15일 첫번째 담화에서 당부하던 사항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생 마르탱 운하의 피크닉 광경에, 심히 우려되던 이방인의

판단이 적중, 17일 정오부터 전국민 금족령 발령, 내 그럴 줄 짐작했다니께. ㅎ

 

정부 부처 홈피에서 다운받은 통행증에 주소 성명 기입하면서

'살다보니 이런 일도 겪네, 것두 남의 나라에서..

다 놀기 좋아하는 걔들 때문이야.'

바이러스 탓 아니하고 파리의 젊은이들을 원망했다.

모범국민! 한국인다웁게.ㅎ

 

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등을 폐쇄한 첫날, 생 나자르 역 부근

수퍼마켓 문앞에 장사진의 서글픔을보고, 나는 다음날 아침에

집앞 Auchan (수퍼)에 갔다. 진열대에 꽉채워진 식재료와 생필품..

흐뭇하고 안심이 되었다. 까비 화장실 톱밥, 까비 주식, 우리를 위한

스테이크용 엉트레코트 4인분, 치즈 한덩이, 줄기콩 반kg, 쇼핑을 마쳤다.

이 동네 마담,무슈께서는 사재기를 모르나 보다.

 

저녁 뉴스 장면에서 자주 비춰 주는, 통행증 검문하는 경찰들을 보니

지은 죄없이 겁나네.

내 '증명서'를 펼쳐 봤다.

차암 웃긴다. 너무 낯설어서...ㅋ ㅋ

이걸 들고 다녀야 한단 말이지.

제발 예정대로 15일 간으로 끝내길 바랄뿐.

 

 

***

 

 

Parc de Sceaux도 문 잠겼다.

며칠전 햇살 좋은 날 산책 중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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