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편린들

그 절집 상사화

eunbee~ 2018. 9. 4. 04:16

 

 

상사화

한 번 본 여인을 사랑한 스님의

한서린 넋이 피운 꽃이라지요.

 

꽃철에 잎내어 지고

잎철에 꽃피워 울게 하는

요망스런 꽃.

 

그러나 도는 스님이 닦고 꽃이 득도를 하였네요.

사랑이 얼마나 요망한 것인줄 진즉에 깨달아

애당초 둘이 만나 사랑하고 아파할 일 없어.

 

잎은 저혼자 푸르고

꽃은 저대로 웃고

 

득도화라 부르고 싶었어요.

 

연분홍빛 참하게 고운 상사화를 보며

나도 잠시 깨달음의 미풍을 쐬었지요.

그 절집 상사화 닮아, 사랑같은 거? 흥!!하고 돌아왔어요.

 

그런데...

밤깊도록 입에 맴도는 노래가

황진이의 상사몽이지 뭐예요. 에혀~^^

 

 

 

***

 

 

" 내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 하오.

별, 달,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것들.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살다 멎는 곳에서 죽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나를 김희성이 대신 말해 주었오.

김희성, 구동매, 때문에 가슴이 저릿저릿 저려오오.

 

구동매는 부디 죽지 말고(우직하고 순박하여 가여운 사람),

유진초이 배역은 제발 다른 배우였으면 하오.

 

무슨 드라마가 모든 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그리도 기막힌지, 김은숙 작가는 도대체 뉘란 말이오.

몹시 유감이오, 나를 곤하게 만드니...^^*

 

 

 

***

 

사진 ;

 

화성, 용주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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