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aux에서

Sceaux에서

eunbee~ 2018. 3. 5. 20:04

 

 

 

내집에서 이곳으로 온지 열흘이 지났네요.

큰딸네 새집에서 꼼지락~ 만지작~ 살림정리하다가

은비 까비가 궁금하면 느릿~늘청~ 발라드(산책),

Parc de Sceaux 옆구리를 가로질러 작은딸네로 오가던 열흘.

 

이제 몸에 익었답니다.

이집저집 왔다리갔다리^^ 이일저일로 다소 몸은 고달프지만

이것이 바로 '친정엄마'라는 단어에 담긴 고달픈 정겨움 애달픈 사랑의

숙명적인 스토리가 아닐런지요.ㅎㅎ

 

고향의 형제님들의 궁금증을 위해 Parc de Sceaux 지도 펼칠게요.

파리의 두 조카가 쏘공원을 가운데 두고 정답게 사는 세월이 시작됐으니까요.

 

지도 맨 위 동그라미 안 RER 표지 메트로 Sceaux는 은비네,

지도 오른쪽 중간 RER 메트로 표지 Parc de Sceaux는 큰애네.

메트로 역에서 두 집 모두 500보 이내. 소위 역세권,^^ 그보다 좋은 숲세권.ㅋㅋ

 

쏘공원 넓이가 180헥타르, 내가 가로지르는 거리는 2~3km.

내겐 산책하기에 딱 좋은 거리예요.

뜨거운 음식 보자기에 싸들고 가면 저쪽집 애들 먹기에 그냥 좋은... 거리.ㅎ

공원엔 잔설이 반짝이고, 눈속에서도 파릇파릇 생기있게 웃는

빛나는 생명들은 얼마나 싱그러운지요.

 

오늘은 둥그런 하얀달이 서녘으로 숨어드는 아침 풍경을

은비네서 맞이했다우. 한동안은 여기 머물거예요.

 

 

얘들이 사는 Sceaux는

IIe-de-France에 위치한, Hauts-de-Seine주에 속한답니다.

파리에서 8km 쯤 남쪽, 루이14세때의 총리였던 Colbert(1619-1683)재상의 사유지는

혁명 이후 공공의 공원이 되었지요.

운좋은 나는, 나를 위한 장소로 만들어 듬뿍 누리고 즐기며 마냥

고마워하고 있고요.

모든 것은 누리고 즐기는 사람 것이에요. 그쵸?

시간이든 자연이든... 예술이든 문화든... 그 무어든...

 

어젠

봄 마중비 내렸구요.

오늘은

파란하늘 펼쳐 놨네요.

 

봄!

머지않은 것 같아요.

봄편지, 자주 띄울게요~^^

 

 

***

 

 

사진 : 오늘 아침 6시 40분즈음,

하얀 새벽달이 나무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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