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아빠는 출장 중

eunbee~ 2017. 4. 13. 10:52

 

 

 

 

 

은비아빠가 다시 귀대^^했어요.

저리도 찬란한 봄을 두고, 다시 갔어요.

신발장 위에 놓여진 담배갑을 보니

이 일 저 일 바삐 동동거리던 휴가가 애잔스럽네요.

모두들 무심이 넘쳐 도를 이루었는가,

가는 이도 남는 이들도 편안합니다.

애닯은 건 나 뿐? 이맘은 궁상심? ㅋ

아직 사는 게 뭔지 모르는 늬들이 다행이다,합니다.

 

자꾸만 하늘로 눈길이 가더이다.

파아란 봄하늘에 하얗게 그어지는 비행기 발자욱이

마음 바닥을 흐르는 서러움처럼, 느리게 번지고 있었습니다.

 

이 밤,

그러한 나를 달래느라

먼땅의 사위에게 음악편지 띄웁니다.

내 좋아하는 스팅의 'Desert Rose'

.

.

 

밤 이우도록

내가 듣습니다.

'맹그로브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비, 눈요일에  (0) 2018.02.07
햇살 고운 날  (0) 2017.09.28
하늘이 이뻐요~  (0) 2017.04.11
100살, 내 엄마  (0) 2016.11.07
생일  (0) 201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