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nes,Carnac..'16

Carnac

eunbee~ 2016. 7. 19. 07:37

Vannes에서 Carnac을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호텔을 나와 블랑제리에 들러 빵을 사고 버스승차장엘 갔더니 그날따라 버스 한대가 결행이란다.

다음 버스 시간까지는 2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근처 카페에 들어가 케익을 곁들인 커피와 차를 마시고

길 건너 기차역으로 가서 오레Auray로 가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반느에서 까르낙으로 연결되는 기차는 없다. 

Auray까지 기차로 가면 그곳에서 Carnac행 버스를 탈 수 있단다.

 

 

Carnac은 깔끔한 작은 마을이었다.

눈 부시게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고,

근처에는 6000년 전의 선돌들이 있다해서 우리가 택한 곳이다.

 

 

관광안내소에서 선돌이 있는 곳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 보았다.

이곳에서도 우리는 꼬마기차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나중에 우리는 이 선택이 매우 탁월하였다는 걸 알고는 즐거워했지..ㅎ

 

 

Carnac 해변을 거닐다가

유명짜한 레스토랑으로 들어 섰다.

사람이 많으면 그냥 유명한 걸로....ㅋ

 

 

 

'굴뚝 같은 뚜껑'(교아님 표현 ㅋ)덮인 그릇에 담긴 양고기 찜을 먹었다.

이 레스토랑에서 만난 부부가 아직도 마음에서 맴돈다.

남편은 90쯤 되어 보일만큼 늙고 병약한데다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그의 아내는 건강하고 상냥하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에게 매우 자상하게 시중들고 어여쁜 미소를 끊임없이 보내는 부인.

그 부인의 작은 행동도 모두 남편을 위해 마음쓰는 정성이 깃들었다. 몸에 배인 자연스럽고 편안한 보살핌.

 

아일랜드에서 왔단다.  병약하고 거동불편한 남편을 휠체어에 앉히고 바다를 건너 오셨다니..

수수하게 차려입은 부인과는 달리 남편은 말끔한 수트에 넥타이까지 갖추었다.

그것마져 좋아 보였다.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 나는 그 부인이 어찌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의 모습으로 내게 남아있다.)

부인과 우리는 창밖에 펼쳐진 Carnac의 흰모랫벌을 바라보면서  아일랜드가 배경인 '라이언의 딸'이라는 영화 이야기도 나누었다.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귀어두운 남편에게 큰소리로 다시 전달하는 자상한 배려까지.. 정말정말 사랑스런 아내.

편안한 미소까지 어여쁜 노부인... 남편을 그리도 소중스레 보살피시더니, 그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향하셨겠지?

여행길에서 만난 노부부가 이렇게 오래도록 아름답게 마음에 남는 일은 처음이다.

 

 

 

 

 

 

브르타뉴 북쪽에 위치한 뽀흐블렁에서 처럼 이곳에서도 카누, 카약, 요팅, 윈드서핑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다.

바다에는 두둥실 흔들리는 연습생들의 웃음소리...

 

 

바다를 보았으니 이젠 선돌을 만나러 가기 위해 꼬마기차를...

 

 

Carnac의 해변을 따라 꼬마기차는 달리고, 마을길, 들길, 시골길, 멀리멀리 돌아돌아 한 시간 이상을 가니

선돌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돌은 A, B, C 구역으로 나뉘어져있어 마지막 군락까지 가려면 30여분이나 걸리네.

 

 

 

브르타뉴의 봄들녘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아종Ajonc이

노란꽃을 매달고 6000년 전의 선돌과 함께 봉긋봉긋 우리를 반긴다.

 

세번 째의 선돌지역에 닿자 우리는 꼬마기차에서 내렸다.

가까이에서 봐야지. -다음 호에 계속-ㅎ

 

 

'Vannes,Carnac..'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ILE d'ARZ - 들꽃... 바람...아기..  (0) 2016.10.15
Carnac의 列石  (0) 2016.07.20
ILE d'ARZ에 갔어요  (0) 2016.06.30
브르타뉴 역사, 스리슬쩍 더듬어요  (0) 2016.06.23
Bretagne, Vannes에서  (0) 201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