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컬러풀 웨딩즈 & 비바 프랑스

eunbee~ 2015. 8. 19. 10:47

한국에 돌아와 내가 처음 본 영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글로벌 패밀리 탄생 스토리, <컬러풀 웨딩즈>

 

프랑스 시골에 사는 어마어마한 갑부 끌로드에겐 네 명의 딸이 있다.

그녀들이 사랑하는 남자들은 아랍인, 유대인, 중국인 그리고 검은피부의 아프리카인까지.

 

이웃이 된 지구촌, 이방인에 대한 벽을 허물어 버려야만 하는 현실을 가볍고 따스하게 그렸다.

네 딸의 부모가 보여주는 프랑스적인 감정처리와 대화의 테크닉을 보며

직선적인 우리의 정서를 보다 부드럽고 예의있게 다듬는 가벼운 교본으로 대해도 좋을 듯.

 

 

프랑스인의 1/4이 타민족과의 결혼이란다.

나는 인종에 대한 차별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천성적 글로벌 마인드 소지자.ㅎㅎ

동성애자도 인정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쪽에 적극 동조한다.

 

내게도 딸들이 저렇게 컬러풀한 신랑들을 데리고 온다면, 영화속 엄마의 태도와 흡사했으리라.

인종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 됨됨이가 문제라면서.

그러나 무어든 직접 겪어본 후에 말할 수 있는 것이니 섣불리 입찬소리는 하지 말것.

나도 나를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

 

 

***

 

 

<비바 프랑스>

 

키르키스탄과 아프카니스탄 사이에 있는, 중앙아시아 오지의 타블리스탄.

세상은 그들을 모른다. 어떻게 하면 타블리스탄이란 나라를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에펠탑을 폭파하자. 테러만이 가장 강력한 국가 홍보 수단이다.'

어눌한 두 남자가 테러리스트 교육을 받고 프랑스로 잠입한다.

수상쩍은 이영화, 정말 웃겨준다.

 

 

이야기 전개는 작위적이고 어색한 엮임이지만, 순간 순간 장면 장면에 숨어있는 대단한 위트는

심심풀이용으로 최고의 영화다.

신마다 펼쳐지는 웃지 않고 넘길 수 없는 레벨업된 함축적 코믹 위트, 웃고 싶은 사람은 꼭 보시길.ㅎㅎ

 

프랑스인과 프랑스를

꼬집기도 비틀기도, 또한 은근히 자랑하는 에피소드나 대사들은

너무도 프랑스적이라서 어찌나 새콤 달콤 산뜻한지.

다소 낯익은 프랑스의 풍광도 만날 수 있어, 내겐 좋은 선택이었다.

 

괜찮은 수준의 웃음을 웃으려면 한번 찾아 볼만한 영화다.

 

 

PS ;

오전에 포스팅을 하고 문화센터에서의 문화강의(문인의 서재)를 듣고 집에 돌아와

마루에 누워 올려둔 포스트를 폰으로 읽는다.

오모나~ 이제서야 알아차린, 두 영화가 섞인 감상문.

이걸 어쩜 좋아~. <컬러풀 웨딩즈>를 감상하고 며칠 후에 <비바 프랑스>를 보고는

한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포스팅을 했더니, 이 까마귀 머리가 두 영화를 섞었던 것.ㅎㅎㅎ

이제라도 알아차렸으니 망정이지, ㅠㅠ

 

<비바 프랑스>에 별점을 한개 더 준다.

장면마다 숨겨둔 유쾌한 웃음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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