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dogne, Lot '14

Brantome - 마지막 여정

eunbee~ 2014. 9. 20. 07:12



페리괴를 떠나니 다시 해바라기가 무거운 얼굴을 떨구고 있는 들녁.

은비가 말합니다. " 해바라기들이 모두 우울증에 걸렸어~"


씨앗이 익어갈 무렵, 해바라기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지도를 보던 작은사위님, 가까운 곳에 볼만한 마을이 소개되어 있다면서

시간 있으니 들렀다 가자하네요.



이곳 역시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시대의 가옥들이 있다는 마을이에요.

가벼운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작은 마을 Brantome

마을 어귀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ㅎ 역시 작은사위의 탁월한 선택이었지요.



시내 중앙로를 통과해 다리를 건널 참입니다.

지도를 보면 이 마을은 어여쁘게 생긴 모시조개 모양의 섬으로 강이 동그랗게 흐르고 있어요.



르네상스 시대의 가옥들과 성과 종탑이 있으며, 강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마을.

이 모시조개모양의 마을에는 다리가 여섯 개 있습니다.

우리는 성당 옆 다리 Pont Notre Dame을 건너 성 앞을 지나 16세기 때의 석교로 갑니다.



모네의 그림에서 보던 강물속의 물풀들이 시선을 잡네요.

오모~ 무성한 물풀들... 물속에서도 저토록 우거지다니.





정원 49명의 작은 유람선으로 50분간의 크루즈도 즐길 수 있다던데

카누로 상류로부터 하류로 내려가는 보팅족들이 더 많더군요.



16세기에 축조된 다리 Pont Coude





위의 사진의 성 앞을 지나서...



천사들도 만나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던 어느 화가의 그림을 꽃속에....ㅎ 각각의 화단에 석 장이 저렇게.


(화가 검색해서 찾았어요.ㅎㅎㅎ)

과일로 얼굴을 그려 4계절의 표정을 나타낸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1527~1593의 작품이라고 해요.

여름의 얼굴을 올릴 걸, 저 그림은 봄이네요.



르네상스 시대의 성이랍니다. 시간이 부족한지라 우리는 저 성안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어요.

그곳에 가면 11세기적 종탑도 있다던데....



'퐁 꾸데Pont Coude' 아래로 내려왔답니다.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변한 건물 Moulin de l'Abbaye 뒤에는 옛 물레방아가 

작은 물줄기를 흘리며 수줍게 수줍게 돌고 있어요.












마을 반바퀴만 돌았어요. 오후 네 시에는 렌트카를 돌려 줘야 하거든요.

아쉽지만 이 아름다운 마을은 이제 그만 감상해야 하네요.


퐁 꾸데 위를 걸어요. 오래된 다리와 개 두마리 참 잘 어울립니다.

이 마을에서 저런 멋진 개랑 친구하며 살아보고 싶네요.  에잉~또 그런 소리. 

병이야 병.(눈 치켜떴어요, 내 스스로가)



파리에서 TGV를 타고 와서 자동차를 렌트했던 도시 앙굴렘으로 가는 길.

짧은 가족여행은 이렇게 마감되고 있었지요.



들길을 지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우리들

각자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요.

'고속도로의 방향이 피레네 쪽이었으면 좋겠다'

요생각은 내 마음. ㅎㅎㅎ


짧은 가족여행, 함께 해주셔서 감사!!

감사의 비쥬를 드리면서.


A biento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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