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 en provence '14

포도밭이 있는 마을

eunbee~ 2014. 7. 17. 16:11



이곳은 가을 포도밭 풍경이 그리도 아름답다고 해요.

지난 해 가을, 이곳에서 한 달여를 보낸 막내올케는 그 가을의 포도밭 풍경을 잊을 수 없답니다.

나는 이 포도밭 이랑에 서서  영화'구름 위의 산책'의 몽환스런 장면들에 잠겨들고,

또한 가을잎으로 아름답게 반짝이는 가을날의 포도밭도 상상해 보았더랍니다.


이 포도밭 무성한 마을을 산책할까요?

프로방스, 포도밭이 있는 마을은 이러하구나, 하면서.








학교, 여기는 아직도 남녀칠세부동석

남자 교실은 오른쪽, 여자 교실은 왼쪽. 큰 글씨로 외벽에 써 두었어요.ㅎㅎ

교문에는 하얀 종이 쪽지 하나. '오늘 수학선생님 결근이니 그 시간은 수업없음.' ㅎㅎ

은비네는 아예 집으로 오던데.... 편안한 프랑스 학교.ㅋ





















우마차도 못갈 좁은 길이 대로,

마주 오는 자동차가 간신히 교행할 수 있는 너비의 길이 아브뉴. ㅎㅎㅎ


시에스타를 즐기는 이태리 사람들처럼 이곳의 오후 두 시 이후부터 일곱 시 이전까지는

굶어 죽어도 밥을 못 만나는 시간. 우린 간신히 케익 한조각과 커피 한잔으로.ㅎㅎ





아래 사진의 버스정류소에 앉아 있으면 

고색창연한 십자가가 마음을 이끈다우. 어디로...?  글쎄 어딘지는 모르지만 이끌려요.ㅎ

경건함과 착함으로, 같았어요.ㅋㅋㅋ




어여쁜 할머니는 전자북을 열심히 읽으시고

할아버지는 지도와 시간표를 열심히 보시고... 우리는 비를 피해 이 작은 정류장에서

한 시간에 한 대씩 오는 엑스행 버스를 기다렸답니다.


이제 되돌아보니,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가을철에 다시 오자고 약속은 했지만, 포도수확철에도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이 날 저 포도밭 이랑에서는 프로방스의 포도수확철 이야기가 잠자고 있었습니다.

'구름 위의 산책'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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