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Paul & Eze

에즈의 골목들..

eunbee~ 2010. 1. 2. 22:25

 

저 사람들은 관광객

 

요기서 만난 이 사람은 이 마을 사람

 

그리고....

이골목을 돌아 나와도

 

저 골목을 기웃거려도

 

인기척이 없어요. 가끔 스치는 사람은 우리같은 나그네...뿐,

 

이골목  이집에도...

 

아무데도...아무도 없어요.

작은 문들은 꽁꽁 닫혀있어요.

 

창문도 닫혀있구요.

 

 

온 마을이 너무도 조용하지요?

왜 그럴까요?

모두 피난을 가 버린 걸까요?

정말 모르겠네요.

 

왜냐하면요~

지금은 겨울철이거든요.

집집마다 수리중

집집마다 휴가중

집집마다 문이 잠겨있어요.

어느집은 내년 3월까지 휴업이라고 써 붙여놨어요.

 

큰딸은 실망을 하더군요.

오월에 왔을 때는 여기저기 꽃들로 넘쳐나고

예쁜 가게들엔 사람들도 넘쳐나고

좁은 골목길이 이래저래 복닥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네요.

 

그래서

꽃이 화알짝 핀 유월에 다시

이 골목길을 찾기로 했다우.

 

큰딸은 엄마에게 이마을에서 제일 멋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보여 줬어야 하는데...

하면서, 매우 아쉬워 했지만, 뭐 나는 괜찮았어요.

자기 신랑이 꼭 엄마에게 그곳에서 점심을 대접해 드리라고 당부를 했다네요.

 

나는 괜찮대두 그러네~

다음에 오면, 누가 알아요?

제일 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점심이 아니고

제일 멋진 호텔 샤또 에자에서 잠 재워 줄지? 헤헤

동굴처럼 들어가서 전망이 끝내준다는 호텔에서?.... 이렇게 꿈꿔봅니다.

꿈은 돈도 안들이고 힘도 안들이고 마음대로 꿀 수 있잖아요.호호

 

텅빈 에즈마을의 골목길을

더듬어 보았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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